美야구 관람 중 파울볼 맞은 2살 여아 “영구적 뇌 손상”
美야구 관람 중 파울볼 맞은 2살 여아 “영구적 뇌 손상”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1.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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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지난해 5월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 중 파울 라인에 앉아있던 2살짜리 여자아이가 파울볼을 맞은 지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 손상으로 인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여자아이 가족의 법률 대리인으로 알려진 리처드 미소프가 휴스턴 지역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담아 이와 같이 보도했다. 

미소프 변호사는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 중 파울볼에 맞은 2살짜리 여자아이가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으며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가) 지금도 발작 위험 때문에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아마도 남은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아이의 뇌 손상 문제)이 문제는 해결될 수도 있고,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30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크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4회, 컵스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의 타구가 직선으로 3루 쪽 관중석으로 날아가 파울라인에 앉아있던 여자아이를 맞혔다. 

2살인 것으로 알려진 여자아이는 파울 보호망이 설치되지 않은 파울라인에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다 이와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자아이 가족의 변호사는 아이가 두개골이 골절돼 발작을 겪는다고 말했다. 

미소프 변호사는 “의사들은 (아이가 사고로 입은)중추신경계에 입힌 손상이 뇌졸중과 비슷하다고 한다. 발작·감각 상실·공간 인식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사들은 여자아이의 인지 능력이 훼손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또한 해당 가족은 아직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으며 아이 가족의 변호사는(아이의 장애에 대해)휴스턴 구단 측과 접촉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 시즌부터 30개 구단 전체에 내야 파울 보호망을 확대 조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