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현대차, 우버 손잡고 도심 하늘길 연다
[CES 2020] 현대차, 우버 손잡고 도심 하늘길 연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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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맺어
현대차, PAV 개발…우버, 도심항공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PAV 콘셉트 모델 'S-A1' 첫 공개…자율비행 개발 계획
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가전전시회(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오른쪽) 최고경영자(CEO). (사진=현대자동차)
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가전전시회(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오른쪽) 최고경영자(CEO).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손잡고 도심 하늘길 이동 서비스 분야를 이끌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버와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를 기반으로 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사업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가전전시회(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서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우버와 UAM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첫 번째 기업이 됐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PAV를 개발하고, 우버는 항공 승차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도심항공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양사는 PAV의 이착륙장(Skyport) 콘셉트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현대차는 자사가 보유한 차량 개발·제조, 경량화 기술, 배터리 기반 동력 시스템 분야와 우버가 가진 PAV 설계,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분야의 높은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우버의 항공택시 사업 추진 조직인 우버 엘리베이트와 긴밀한 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우버 엘리베이트는 오는 2023년 항공택시 서비스 ‘우버 에어’의 상용화를 위해 벨, 보잉, 엠브레어 등 세계 유수 항공기 제조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코스로샤히 CEO는 “현대차의 제조역량은 우버 엘리베이트의 큰 진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현대차의 자동차산업 경험이 항공 택시사업으로 이어지면 하늘을 향한 우버 플랫폼이 가속화되고, 전 세계 도시에서 저렴하고, 원활한 교통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우버와 협력 등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사람들이 이동의 한계를 재정의하고, 더 가치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우버의 항공 택시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완성한 PAV 콘셉트 모델 ‘S-A1’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 PAV ‘S-A1’은 날개 15미터(m), 전장 10.7m로, 조종사 포함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또 활주로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기능을 탑재한 타입으로,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약 100킬로미터(㎞)를 비행할 수 있다.

최고 비행 속력은 시속 290㎞에 달하고,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여 동안 재비행을 위한 고속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S-A1’은 상용화 초기에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PAV 콘셉트를 시작으로 우버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세계 최고 수준의 PAV를 개발할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