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국산 수제맥주 '3캔 9900원' 할인 프로모션
CU, 국산 수제맥주 '3캔 9900원' 할인 프로모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1.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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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 개편, 일본 불매운동 속 마케팅 강화…매출·시장 성장 기대
CU가 국산 수제맥주 1캔에 3500원, 3캔에 9900원 행사를 진행한다.(사진=BGF리테일)
CU가 국산 수제맥주 1캔에 3500원, 3캔에 9900원 행사를 진행한다.(사진=BGF리테일)

CU는 이달부터 국산 수제맥주에 한해 ‘1캔 3500원 균일가’와 ‘3캔 99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퇴근길 필스너, 강한IPA, 맥아더 앰버에일, 흥청망청 비엔나라거, 흑당 밀키스타우트, 인생에일 등 총 12종이다.

CU는 수제맥주의 가격은 보통 3900~5200원이지만, 할인 행사 적용 시 15~40%의 저렴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주세 체계가 제조원가와 수입가 등 가격 기반의 종가세에서 술의 용량을 기준으로 하는 종량세로 전환되면서, 수제맥주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편의점에서 일본맥주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것도 한몫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일본 맥주의 매출은 전년 대비 90% 이상 급락했다.

일본맥주의 2019년 하반기 월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7월 -52.2%로 절반 이상 떨어졌으며 이후 △8월 -88.5% △9월 -92.2% △10월 -91.7% △11월 -93.1% △12월 -93.8% 등으로 최근 6개월 동안 감소세다.

반면 국산맥주는 지난해 상반기 1~5% 한 자릿수 매출신장률에서 하반기 들어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그 중 기존 맥주들과의 차별화를 앞세운 수제맥주의 성장세가 매섭다.

CU에서 수제맥주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40%대의 신장률을 보였으나, 하반기부턴 △7월 159.6% △8월 200.4% △9월 207.1% △10월 284.9% △11월 290.1% △12월 306.8% 등 전년 대비 매출이 껑충 뛰었다.

이에 국산맥주에서 차지하는 수제맥주의 매출 비중도 2018년 1.9%에서 2019년 5.6%로 급증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주류 과세 체계의 개편으로 그 동안 수입맥주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국산 수제맥주가 다양한 맛과 종류의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 맛 볼 수 있는 수제맥주의 라인업이 더욱 늘어나고 가격도 점차 낮아지는 만큼 관련 시장도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