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꿈과 희망 전하는 청소년 인성특강 개최
하나님의 교회, 꿈과 희망 전하는 청소년 인성특강 개최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0.01.07 17:5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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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광부에서 대학교수까지’ 권이종 교수가 전하는 희망
부산수영 하나님의 교회에서 진행한 청소년 인성 함양을 위한 특강 모습. 영화 '국제시장'에서 파독광부 시절 주인공 이야기의 실제 모델인 권이종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님의 교회)
부산수영 하나님의 교회에서 진행한 청소년 인성 함양을 위한 특강 모습. 영화 '국제시장'에서 파독광부 시절 주인공 이야기의 실제 모델인 권이종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님의 교회)

2020년 대망의 새해 시작과 함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특별한 강연을 열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파독광부 시절 주인공 이야기의 실제 모델인 권이종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의 청소년 인성특강이다.

강연은 아버지의 묵묵한 사랑을 주제로 한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이하 아버지전)이 열리고 있는 부산수영 하나님의 교회에서 진행됐다고 7일 밝혔다. 

서울과 부산에서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아버지전에는 권이종 교수의 파독광부 시절 사진과 일기장 등 소품들도 전시돼 있다. 때문에 이번 강연은 전시회에 걸려있는 우리네 아버지들의 삶이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져 더욱 환영받았다.

지난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강연에는 총 2,500여 명이 참석해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6일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쇄도했다.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세대 간 소통의 중요성이 사회적 이슈로 거론되는 요즘이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이번 강연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응원하는 동시에 세대 사이 단절과 불통을 해소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들은 부모와 조부모 세대를, 어른들은 자녀 세대를 이해함으로, 다가오는 설에는 3대가 함께 모여 빚는 가족애로 여느 해보다 따뜻한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인 권 교수는 지나온 삶의 궤적을 되짚으며 참석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한편 세대와 세대를 잇는 창구로서 장년, 청년, 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의 청중들에게 공감과 호응을 일으켰다.

그는 객석에 자리한 청소년들에게 “어떤 풍파에도 꿈을 포기하지 말아달라”며 “오직 자기 주도적인 삶의 태도만이 꿈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경청하던 기성세대들에게는 자녀의 성장 시기에 따라 교육 방식도 변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긍정적이고 온화한 말과 생각으로 힘이 돼주기를 당부했다.

1964년 스물네 살 젊은 나이에 파독광부가 된 권 교수는 섭씨 36도가 넘는 수천 미터 지하 막장에서 하루 8시간씩 일했다. “매일 아침 ‘글뤽 아우프(Glück auf·살아서 만납시다)’라는 인사를 나누며 막장으로 들어가 생과 사를 넘나드는 생활을 이어갔다.

그 와중에도 깜깜한 막장에서 희미한 안전모 랜턴에 의지해 독일어 문법책과 사전을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잃지 않았다. 지독한 향수병에 시달리면서도 13년을 더 독일에 머문 이유도 단 하나 꿈 때문이었다”고 권 교수는 말했다. 그렇게 독일 국립사범대학교 유일한 외국학생으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딴 그는 1979년 교수의 신분으로 고국땅을 밟았다.

이후 줄곧 교육학 연구에 매진하며 국내 교육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청소년 교육에 힘을 쏟아 한국교원대학교 설립 참여, 대통령 산하 청소년 자문위원, 한국청소년개발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ADRF) 회장으로서 나눔과 봉사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 인성교육의 중요한 덕목이 나눔과 봉사”라고 강조하는 권 교수는 “소유하려는 삶은 행복하지 않다. 나눔과 봉사를 통해 의미 있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특히 인간관계도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청소년들도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운대구에서 왔다는 강소연(18) 양은 “교수님이 청소년 교육의 전문가라서 그런지 사춘기 고민을 잘 알고 계셔서 공감대가 형성됐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다”며 “연한 가지가 잘 휘어지고 꺾이지 않는 것처럼 작은 나무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 희망적이었다. 내게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나영(18) 양은 “아버지전에서 사진과 글로 봤던 이야기들을 실제 경험자를 통해 듣게 되니 더 생생히 와닿았다”며 “학교에서 ‘지나간 역사는 되돌아온다’고 배웠다. 어른들 세대가 겪어낸 힘든 시기는 우리의 본보기가 돼 우리도 힘든 시기를 만났을 때 잘 극복할 수 있게 할 것 같다. 그래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장년들은 강연을 통해 부모님 세대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고 소회했다. 박봉철(53) 씨는 “우리 부모님 세대의 고난이 단순히 개인적인 것이 아니고 다음 세대를 위한 헌신이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어른들은 당시의 가난과 불합리, 불편 등을 물려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그런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책임감, 사명감을 품고 용기를 냈던 시대의 선각자들이었다”고 말했다.

김동관(38) 씨는 “꿈을 잃지 않는 의지와 인내는 우리도 배워야 하는 삶의 태도다. 긍정적이고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하나님의 교회는 매년 청소년들의 방학 시기에 맞춰 각계각층 인사들을 초청해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올해도 서울, 대구, 전주, 군산 등 각처에서 진행한다. 구미에서는 이번 강연이 있던 5일에 ‘긍정적인 마인드와 인간관계’라는 주제로 인성특강을 개최했다.

그간 하나님의 교회는 효(孝), 4차산업혁명, 학교폭력 예방 등 십대의 시선에 맞춘 다양한 주제로 인성교육을 개최해 청소년의 바른 인성함양은 물론 미래를 준비하는 역량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환경정화와 노인시설 청소봉사·위문공연, 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눔과 봉사의 정신도 일깨운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신앙하는 하나님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운 새 언약의 유월절과 안식일 등 진리를 지킨다. 더불어 175개국 7500여 교회를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다. 2020년 새해에도 전 세계 인류의 행복을 위하는 하나님의 교회 활동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