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정의선 "2028년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
[CES 2020] 정의선 "2028년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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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서 "도시 간 경계 허물고 미래도시 구현에 기여하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왼쪽)이 행사 진행자 로라 슈워츠(Laura Schwartz, 오른쪽)과 함께 ‘CES 2020’ 개막 하루 전 ‘현대차 미디어 행사’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왼쪽)이 행사 진행자 로라 슈워츠(Laura Schwartz, 오른쪽)과 함께 ‘CES 2020’ 개막 하루 전 ‘현대차 미디어 행사’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상용화 시점에 대해 “2028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2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해외뿐 아니라 국내서도 (UAM 상용화를) 같이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에서 오는 2029년부터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 상용화 서비스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이 밝힌 상용화 일정은 이보다 1년 앞당겨진 셈이다.

UAM은 PAV를 포함해 새로운 항법, 이·착륙장, 충전체계 등을 아우르는 인프라와 서비스를 포괄한 개념이다.

이는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PAV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 도심에서 이동하며, 지상의 교통정체에서 벗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UAM은 ‘누구나 이용 가능한 비행의 민주화’를 제공하는 혁신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UAM이 개인 전용기 이용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것이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CES 2020’에서 우버와 협업해 제작한 PAV 콘셉트 모델 ‘S-A1’을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S-A1은 전기 추진 방식으로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CES에서 실물 크기로 전시된다.

S-A1에는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탈 수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되면 자율비행이 가능한 PAV를 개발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과 플릿(운송사업자에 대한 다량 공급) 서비스·유지보수, 이·착륙장 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버에서 에어택시를 추진하는 우버 엘리베이트의 에릭 앨리슨 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UAM 분야에서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라며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합쳐지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에서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S-A1의 실제 비행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관 바닥에서 2.2미터(m) 높이에 설치하고, 프로펠러가 구동되는 장면을 연출한다.

또 가상현실 체험 공간을 마련해 S-A1에 탔을 때 광경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UAM의 4대 원칙으로 △안전성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승객 중심을 내세웠다.

우선 현대차는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PAV 프로펠러 하나에 이상이 발생해도 문제없이 이·착륙할 수 있도록 보증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한 낙하산 전개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더불어 저소음 설계를 통해 도심 비행이 가능하고, 탑승자들 간 대화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완성차 제조업체로서 노하우를 이용하기로 했다. 공기역학적으로 설계하거나, 탄소 복합재를 이용한 경량화, 생산성 있는 설계 기술, 운영비 절감 등으로 접근 용이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부 디자인은 승객 중심의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발한다는 게 현대차 측의 구상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는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 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