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학교, 문화기획자 양성학교 수료식 및 애장품 전시회 개최
계명문화대학교, 문화기획자 양성학교 수료식 및 애장품 전시회 개최
  • 김진욱 기자
  • 승인 2020.01.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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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문화기획자 양성학교 수료식 후 수료생과 박승호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계명문화대)
사진 : 문화기획자 양성학교 수료식 후 수료생과 박승호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계명문화대)

대구시 계명문화대학교는 최근 대학 본관 시청각실과 전시실에서 문화도시인 대구시 지역맞춤 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의 수료식과 교육생들의 전시기획 실습으로 애장품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수료식에는 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의 수료생 36명과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 관장, 이채원 이인성기념사업회 회장과 박승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김윤갑 산학협력단 단장 등 주요 보직교수들이 참석했다. 

시와 대구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계명문화대가 운영한 ‘문화기획자 양성학교’는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문화예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대학 차원으로는 계명문화가 처음으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를 품고 세상을 향한 질주’라는 테마를 가지고 기본학기(72시간)와 심화학기(39시간)로 구분해 수업을 진행했다.

기본학기에는 “문화기획자가 반드시 필요한 까닭”을 비롯한 대구지역 문화예술 지형도 등을 기획입문과정으로 다뤘다. 또한 전시기획, 공연기획, 공동체기획, 축제기획 등 네 개의 테마로 구분해 각 테마별 총론과 기획사례 등과 발상의 전환, 스토리텔링 기법, 틀림없이 기사화되는 홍보기법 등 문화기획자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주요 이슈는 분야별 전문가들의 특강으로 구성해 진행했다. 

심화학기에는 교육생들이 제안한 문화기획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그룹별 강의와 멘토링으로 이뤄졌으며, 문화탐방 6회(미술관 관람, 소극장오페라, 연극공연 관람 등)와 문화기획 챌린지 캠프 등 문화현장 수업도 병행해 진행했다.  

프로그램의 특징으로는 첫째, 학교 교과과정으로는 만나기 어렵고 현장에서는 이미 지나쳐 버린 전문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으며 둘째,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명성이 있는 유명한 강사가 멘토로 나섰다는 점이다. 

셋째로는 교육생들이 교육과정에서 제안한 문화기획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성과물이 돼 그 성과물로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교육생들은 단순 수료차원을 넘어 경력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네 번째는, 교육과정 동안 교육생들은 문화를 즐기고, 참여하고, 기획하고 직접 실행해 보는 전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다섯번째는 교육생들에게 주어진 모든 혜택들이 무료라는 점이다. 

또한 문화기획 양성과정의 실습교육으로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을 주제로 교육생들의 애장품 전시회를 계명문화대 문화관 전시실에서 개최했다. 이 전시회에는 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님의 애장품 2점과 문화기획자 양성학교 교육생들이 개인적으로 아껴두고 간직하고 있던 미술품은 물론 전시하고 싶었던 개인의 보물, 또 가족 간의 사연이나 추억이 담긴 애장품 70여점을 전시했다. 

애장품 전시회에서는 교육생들이 전시기간 동안 큐레이터 또는 학예사가 돼 자신의 애장품을 관람객들에게 직접 설명하도록 해 전시기획 실습의 의미가 더욱 부각되고 관람객들과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는 후문이다. 

문화기획 아이디어 피칭대회에서는 “우리, 꿉뜰에 가요”란 주제로 대상을 수상한 김진아 씨(52세)가 “각 분야에서 긴 세월 묵묵히 활동해 온 강사님들의 보석 같은 강의들을 한 마디라도 놓칠까 싶어 강의때 마다 일찍 와서 집중하며 열심히 재미있게 들었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진용선 관장님의 강의는 여운이 많이 남아 주말 내내 관련 자료 검색하면서 존경심을 넘어 경외감까지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20 제1회 유투버 하이투게더”란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홍소희 씨(23세)는 “평소에는 그저 ‘재미있었다’로만 끝났던 공연관람이 문화기획자 양성학교와 함께하니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며 “수업이 끝난 후에도 관객으로, 예비기획자로 공연을 세세히 감상하고 연출의도를 파악하고자 노력하는 기획자가 되도록 하겠다”며 연극공연 문화현장탐방 후기를 남겼다. 

2019 지역맞춤 문화기획자 양성학교 주최기관인 계명문화대 박 총장은 “지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문화예술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됐으며, 이번 제1회 문화기획자 양성학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대학에서 지속적으로 지역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문화기획자를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한 “제1기 문화기획자 양성학교를 수료한 교육생들의 문화기획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네트워킹을 통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를 할 것”이라고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문화기획자 양성학교 수료생들은 이미 각자의 관심 분야에서 문화기획자로서 활동을 하고 있거나 자신의 문화기획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수료생 가운데 김성화 씨(38세)는 2019년 연말 대구 EXCO에서 개최한 특별 기획공연인“2019수고했Show 2020기대하Show, 항상행복하Show”란 주제의 퓨전공연에 대한 기획과 연출을 공동으로 맡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이 공연에서는 문화기획자 양성과정 수료생인 이지아 씨(31세)가 사회를 맡았으며, 김성화 씨는 아카펠라 그룹 ‘라온제나’공연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는 등 문화기획자 양성학교 수료생들 간 협업을 통한 공연기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기획 아이디어 피칭대회에서 “동락서원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란 교육콘텐츠를 제안해 우수상을 수상한 신혜주씨(61세)는 인동장씨 문중 서원을 체험중심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현판으로 걸“仁義禮智信(인의예지신)”서각, 서안(옛 서당에서 훈장님 책상) 등을 준비하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정부사업을 탐색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계명문화대에서 운영한 2019 지역맞춤 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은 단순히 문화기획 교육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수료생들 각자의 문화기획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강사와 교육생 그리고 운영진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교육을 담당한 각 분야 전문가들은 교육이 끝난 후에도 수료생들의 멘토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수료생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과 공동기획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문화기획 수료생 모임을 조직해 활동을 시작하고 있어 문화기획자로서 활동이 기대된다.

gw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