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직·인적 개편… 금주 내 추가 발표 가능성도
윤건영 서울 구로을·주형철 대전 동구 출마 유력
문재인 대통령이 4·15 총선을 100일 앞둔 6일 비서실 조직개편 및 인적 교체를 단행한 가운데,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까지 총선에 내보내며 총력전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조직·인적 개편은 총선 출마자 교체를 마무리짓고 조직 분위기를 일신해 집권 4년차 국정성과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번 개편에서 문 대통령은 특히 경제 분야에 무게를 실었다.
정책조정 기능을 이준협 일자리기획비서관이 맡게 되면서 명칭을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으로 바꿨다.
이 때문에 각 분야 정책 조정 과정에서 일자리 문제가 고려될 여지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산업담당관을 새로 만들어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극복에 힘을 싣게 했고, 디지털혁신 비서관을 신설해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게 했다.
인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다는 것이다.
윤 실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이 당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할 때 문 대통령 측에서 유일하게 배석하는 등 복심으로 알려져있다.
그런 윤 실장을 내보낼 정도로 문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윤 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다만 당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고향(부산)인 PK지역 등 다른 곳에 출마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윤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몸 담던 청와대를 그만뒀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주형철 경제보좌관도 대전 동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대변인 역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꾸준히 출마 요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고 대변인은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여당의 요구가 워낙 거세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정 전반을 살펴야 하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연이은 총선행을 두고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청와대 참모가 총선에 나가기 위한 공직 사퇴시한은 16일까지다.
참모들의 거취 정리만 마무리되면 이번 주 내에 추가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4월 총선 이후에는 핵심 참모들을 포함한 대규모의 인적 쇄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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