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인피온, 동물세포 유래 바이오약 할랄인증 획득
대웅인피온, 동물세포 유래 바이오약 할랄인증 획득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1.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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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제품 인증 계획…"중동시장 진출 목표"
대웅인피온이 할랄인증을 획득한 동물세포 유래 바이오의약품 '에포디온'.(사진=대웅제약)
대웅인피온이 할랄인증을 획득한 동물세포 유래 바이오의약품 '에포디온'.(사진=대웅제약)

대웅인피온이 동물세포 유래 바이오의약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지난 3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이 적혈구 생성인자(Erythropoietin, EPO) 제제 ‘에포디온’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LPPOM MUI)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대웅인피온은 대웅제약이 2012년 인도네시아 기업인 인피온(Infion)과 함께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대웅인피온은 수라바야에 인도네시아에선 처음으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준공, 인도네시아 첫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 ‘에포디온’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에포디온’은 신장투석과 같은 만성신부전 환자와 항암환자를 위한 빈혈치료제로, 2016년 12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2017년 4월 인도네시아 시장에 발매됐다.

‘에포디온’은 출시 6개월 만에 인도네시아 EPO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재는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대웅인피온은 에포디온의 성과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는 전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8억명으로 추산되며, 2060년 약 30억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라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인구고 가장 많은 국가로 2019년 10월부터 현지에서 유통되는 모든 음식료품, 화장품, 화학제품, 생물학제품 등에 할랄 인증 여부에 대한 표기를 의무화하는 ‘할랄제품보장법’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는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싱가포르의 무이스(MUIS)와 더불어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 MUI 할랄 인증은 중요한 성과로 여겨진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할랄 인증은 합성의약품 대비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대웅인피온은 에포디온의 허가 직후 할랄 인증을 위한 팀을 별도로 조직, 에포디온에 대한 할랄 인증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다.

대웅인피온은 이번 할랄 인증을 기점으로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허가를 준비 중인 상피세포성장인자(Epidermal Growth Factor, EGF), 성장호르몬 제제 케어트로핀(Caretropin) 등 현지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서창우 대웅인피온 대표는 “대웅제약은 이슬람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의 할랄 인증을 발판으로 3000억원 규모의 중동 EPO 시장과 후속 바이오 제품으로 80조원 규모의 중동 의약품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우수하고 안전한 의약품을 공급해 전세계 많은 무슬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