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 설립…'소주세계화' 박차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 설립…'소주세계화' 박차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1.06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섯번째 해외법인 운영
시장 맞춤형 전략 전개
(제공=하이트진로)
(제공=하이트진로)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동남아시아 거점인 필리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소주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하이트진로 필리핀(Hitejinro Philippines, 법인장 박상현)’을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필리핀은 지난 2016년 베트남 법인에 이후 3년 만에 해외에 설립된 곳으로, 일본과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 이어 하이트진로의 6번째 해외법인이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 세계화 선포 이후 한류 문화에 호감을 갖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주류시장을 활발히 공략하고 있다.

필리핀 법인 역시 소주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이트진로는 필리핀의 경제성장성과 주류시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현지법인 운영을 결정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7월말 현지 사업허가증을 취득하고, 10월 수입인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며 “지난달에는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전용상품 '딸기에이슬'을 비롯한 참이슬 1만3000여상자(1상자당 360밀리리터×30병)를 필리핀 법인을 통해 수출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인구수 기준 전 세계 인구 13위(약 1억960만명)의 국가로, 2018년 기준 GDP(국내총생산) 6.8%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필리핀의 주류시장도 이러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류주 시장규모는 연간 6000만 상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필리핀 법인을 통해 시장 맞춤형 전략과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한국 주류의 위상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