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배달서비스' 봇물…온라인 견제하며 판매 확대
편의점 '배달서비스' 봇물…온라인 견제하며 판매 확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1.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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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미니스톱 이어 이마트24도 도입, 세븐일레븐 관망
편의점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을 견제하고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배달서비스를 선택했다.(사진=BGF리테일)
편의점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을 견제하고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배달서비스를 선택했다.(사진=BGF리테일)

편의점업체들이 쇼핑 편의증대를 통한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배달서비스를 확대하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과의 배달경쟁은 더욱 격화할 조짐이다. 배달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쇼핑시장이 커지자, 이를 견제하면서 판매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체들은 생존전략으로 배달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 기준, 온라인 쇼핑의 총 거래액은 화장품(전년 동월 대비 32.0% 증가)과 음·식료품(28.4% 증가) 성장에 힘입어 12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만 무려 8조4000억원(비중 65.9%)에 달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쉽게 원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19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무려 13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를 고려해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고심 중”이라며 “그 가운데 하나가 배송 혹은 배달서비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업체들도 배달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GS25와 CU, 미니스톱에 이어 이마트24도 올해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GS25는 지난해 4월부터 배달앱 요기요, 배달서비스 부릉과 손잡고 배달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는 서울 강남권 직영점에서 350여개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CU는 배달서비스 점포를 지난해 7월 2000점에서 올해 1월 초 기준 3000점까지 확대했다. CU는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내 5000점까지 서비스 운영 점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7월 직영점을 중심으로 한 배달서비스 검증에 돌입했다. 다만 미니스톱은 배달서비스 확대에 대해 다소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을 고려한 최적화된 배달시스템을 개발하고 검증하기 위해선 좀 더 많은 결과가 요구된다”며 “본격적인 도입까진 충분한 사전테스트가 필요한 상황으로, 언제 정식 도입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올해 1월1일부터 전국 35개 직영점에 배달서비스를 우선 도입했다. 이마트24는 이를 통해 축적된 판매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 향상 방안을 도출, 가맹점으로 그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븐일레븐의 경우 배달서비스 도입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시장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은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즉시 구매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편의점이 갖는 업의 특성상 배달서비스로 효율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일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시장이 변하지 않아 좀 더 시장을 지켜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