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을 100일 앞둔 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야권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 설치를 공식화해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추위를 만들고자 한다. 통합을 늦출 어떤 명분도 이유도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누구나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폭넓게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통추위가 되게하겠다"며 "통추위는 이기는 통합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특정 정당, 특정 인물의 문제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면서 "제1야당이자 자유민주세력 뿌리정당인 한국당이 앞장서서 통합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앞서도 수차례 보수통합을 언급해온 바 있다. 

지난 1일 새해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통합추진위를 출범시켜야 한다"며 "지금부터 통합의 큰 문을 열고 통합 열차를 출발시키겠다"고 말했다. 

당내에는 유승민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보수당과 조원진·홍문종 의원의 우리공화당, 국민통합연대, 이언주·이정현 의원이 각각 추진하는 신당, 소상공인신당 등 모든 야권에 접촉을 시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황 대표는 이날 "기존 자유민주 진영 정당들은 물론이고 이언주·이정현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들, 국민통합연대와 소상공인신당 등 모든 자유민주 세력과 손을 맞잡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통추위는)어디에 설치하느냐 그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황 대표는 '외부에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는 홍준표 전 대표 등의 촉구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통추위를 구성해 차근차근 논의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시사한 데 대해선 "설명할 필요 없이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어 "황 대표는 통합 작업이 이달 말이나 2월 중순 정도까지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한국당이 통합을 가장 최우선 역점으로 두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야한다는 대의를 이루기 위해 다 함께 뭉쳐야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해나가고 통합을 이뤄가야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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