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성 '천리안2B' 발사장으로 출발… 다음달 발사
환경위성 '천리안2B' 발사장으로 출발… 다음달 발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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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미세먼지 등 관측… 대기환경 분쟁 자료 확보
천리안위성 2B호.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리안위성 2B호.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동아시아의 미세먼지·적조를 관측하는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장으로 이동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 이송을 5일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 2B호는 6일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해 상태 점검 및 연료 주입 등 준비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Ariane)-5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발사 뒤 한 달쯤 지나 위성이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10월부터는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를 보낸다. 내년부터는 미세먼지 같은 대기환경 정보도 보내게 된다.

관측 범위는 일본에서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다. 여기에는 필리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13개 국가가 포함된다.

대기환경 감시만을 위한 정지궤도 위성은 천리안위성 2B호가 세계 최초로, 미국과 유럽보다도 앞서는 것이다.

그간 대기환경 위성 감시는 관측 기술의 한계로 고도 700~1000km의 저궤도 위성으로만 개발‧수행돼 왔다.

천리안위성 2B호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상시 관측하고, 유입 영향을 분석해 국제 대기환경 분쟁에 대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 2B호는 2018년 12월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으로, 적조 등 26종의 정보를 실시간 관측할 수 있는 해양탑재체(GOCI-II)가 장착됐다.

또 대기 중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 오존 등 20여 종을 관측할 수 있는 환경탑재체(GEMS)도 실렸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선제적 투자로 세계 최초 정지궤도 미세먼지 관측위성을 개발해 미세먼지 대응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선도적인 우주 개발로 공공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