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50대기업 해부42] 넷마블, 시련 딛고 부활…투트랙 전략 '눈길'
[신아-50대기업 해부42] 넷마블, 시련 딛고 부활…투트랙 전략 '눈길'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1.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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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략·혼합형 MMORPG 등 다양한 웰메이드 게임으로 시장공략
정수기 업체 코웨이 인수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사업다각화 집중
올해 넷마블은 전략 대전부터 혼합형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웰메이드 게임으로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정수기 회사 코웨이 인수를 통해 성장동력 확보도 나설 계획이다.(이미지=넷마블)
올해 넷마블은 전략 대전부터 혼합형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웰메이드 게임으로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정수기 회사 코웨이 인수를 통해 성장동력 확보도 나설 계획이다.(이미지=넷마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또 한 번 도약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각 기업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사업의 역량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본지는 국내 50대기업의 근황을 차례로 살펴보고 각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짚어본다.

작년 상반기 기준 총자산 5조5000억원인 재계 57위 넷마블은 국내 게임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사업 다각화와 함께 게임영역에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넷마블은 작년 넥슨 인수를 진행하면서 게임 사업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전략 대전부터 혼합형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웰메이드 게임을 선보인다. 또 정수기 회사 코웨이 인수를 통해 성장동력 확보도 나설 계획이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미지=넷마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미지=넷마블)

◇방준혁 의장 ‘모바일 게임’ 주목…복귀 6년, 연매출 2조원

넷마블은 국내 게임업계의 선두기업으로, 지난 2017년 넥슨과 함께 우리나라 게임업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지 2년만이다. 이 같은 성과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넷마블은 창업자인 방 의장이 2006년 건강을 이유로 대표직에서 사임한 이후 부침을 겪었다. 자체 개발작 11개는 흥행에 실패했고, 8개는 출시 전 개발을 중단했다. 2011년 CJENM의 게임사업부문이던 넷마블은 연매출 2000억원대에 적자를 기록 중이었다.

반전은 방 의장이 2011년 말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일어났다. 그는 복귀 후 CJENM으로부터 독립, 사업재편, 투자유치 등을 진행하는 한편,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모바일 게임시장에 집중했다. 이듬해 넷마블이 선보인 모바일 레이싱게임 ‘다함께 차차차’는 약 4년간 서비스를 지속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모두의 마블’을 비롯해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레이븐’ 등 히트작을 줄줄이 출시했다.

2014년도엔 텐센트로부터 5억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2015년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엔씨소프트에게 상호 지분투자로 지원사격을 하면서 전략적 관계를 맺었다. 엔씨소프트의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제작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을 정점으로 CJENM과 중국 텐센트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계열사는 국내외에 총 50개로, 대부분 게임전문 개발사와 퍼블리싱 업체로 구성됐다. 넷마블의 소유지분도. 위 이미지는 기사와 일부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이미지=공정거래위원회)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을 정점으로 CJENM과 중국 텐센트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계열사는 국내외에 총 50개로, 대부분 게임전문 개발사와 퍼블리싱 업체로 구성됐다. 넷마블의 소유지분도. 위 이미지는 기사와 일부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이미지=공정거래위원회)

현재 넷마블의 지배구조는 방 의장을 정점으로 CJENM과 중국 텐센트, 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5일 기준 방 의장(특수관계인 포함)은 넷마블 지분 24.28%로 최대주주에 위치했고, 2대 주주인 CJENM은 지분 21.83%를 보유 중이다. 텐센트는 투자사 한리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넷마블 지분 17.56%, 엔씨소프트는 지분 17.56%로 각각 3, 4대 주주에 올라있다.

넷마블은 계열사로 방 의장과 친족이 최다출자자인 회사를 포함, 총 50개사를 두고 있다. 국내 22개, 해외 28개로, 넷마블이 지분 50% 이상을 확보 중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게임 개발 또는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업인 게임사업에 집중…다양한 장르로 승부수

넷마블이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을 발판삼아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넥슨, 엔씨소프트 등 경쟁사들보다 자체 IP가 부족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지난 2018년 기준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은 약 12%로, 같은 기간 넥슨(38.8%), 엔씨소프트(35.9%)의 영업이익률보다 크게 낮다. 외부 유명 IP를 도입해 흥행에 성공한 반면, 지급비용도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이 같은 까닭에 넷마블은 지난해 매물로 나온 넥슨의 인수를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상반기 신작 출시가 연기됐고, 언론매체를 상대로 신작·경영방향 등을 소개하던 자리(NTP)도 열지 않았다. 작년 상반기 넷마블의 매출은 전년 동기(1조82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1조3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 3분기엔 1년 전보다 17.9%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일곱 개의 대죄’ 등 일부 게임들의 흥행 덕분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올해 본연의 사업영역인 게임시장에 다양한 장르로 승부수를 던진다. 

방 의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조직문화 개선 등 건강한 넷마블 정착이 잘 이뤄져왔다”며 “올해는 게임사업에서도 ‘강한 넷마블’이 완성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넷마블이 올해 출시 예정인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이미지=넷마블)
넷마블이 올해 출시 예정인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이미지=넷마블)

우선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매직:마나스트라이크’로 실시간 전략 대전 장르에 도전한다. 이 게임은 고유의 능력을 가진 카드를 조합해 덱을 만들고 겨루는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매직: 더 개더링’의 IP를 활용해 제작됐다.

넷마블은 정통의 TCG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작의 인지도가 높은 북미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킨다는 목표다.

특히 전략 게임 장르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흥행성 높은 장르 중 하나로 꼽힌다. ‘클래시로얄’ 등 캐주얼한 형태의 전략 게임들은 서구를 중심으로 많은 국가엣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역시 전략 게임의 패권을 노리는 타이틀로, 실시간 대전 요소와 탄탄한 게임성, 짧은 플레이타임을 내세웠다. 넷마블은 이 게임을 글로벌 원빌드로 전 세계 동시 출시해 원작의 팬과 신규 유저를 동시에 사로잡는다는 각오다.

MMORPG와 배틀로얄을 혼합한 모바일게임 A3 스틸얼라이브.(이미지=넷마블)
MMORPG와 배틀로얄을 혼합한 모바일게임 A3 스틸얼라이브.(이미지=넷마블)

MMORPG와 배틀로얄(생존게임)을 혼합한 ‘A3: 스틸얼라이브’도 올 1분기 출시 예정이다. 넷마블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이 타이틀은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의 ‘30인 배틀로얄’ △동시간 전체 서버의 이용자와 무차별 프리 대인전을 즐길 수 있는 ‘암흑출몰’ △공격·방어·지원형 등 각양각색의 특색을 보유한 소환수의 완벽 진화 ‘소울링커’ 등 기존 모바일 MMORPG와 차별된 콘텐츠가 강점이다.

이 외 넷마블은 수집형 RPG 장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본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를 원작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유저가 만화 속 주인공이 돼 원작 세계를 탐험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어드벤처 방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신선한 소재와 재미로 무장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넷마블이 웰메이드 게임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미지=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미지=넷마블)

◇웅진코웨이 인수 통한 사업다각화도 추진

넷마블은 게임 외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27일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정수기 업체 웅진코웨이의 지분 25.08%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1조7400억원으로, 넷마블 총자산의 32%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했다.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렌탈시장의 강자로, 작년 연결기준 매출 2조7073억원, 영업이익 519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2017년 220억달러(26조원)에서 지속성장해 2023년엔 1920억달러(227조2000억원)를 넘길 전망이다. 또 올해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약 5300억달러에 달하고, 국내 개인·가정용품 렌탈 시장도 10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코웨이가 최근 각광받는 ‘스마트홈’ 사업에 유리한 기반을 가졌고, 코웨이렌탈 서비스를 통해 실물구독경제서 가파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자사가 보유한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의 기술력을 코웨이에 접목해 실물경제 시장에서 영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게임 산업에 대한 한계나 성장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다”며 “사업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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