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6일 윤건영 등 비서관 인사 단행 가능성
출마자 최대 60명 육박… 당내선 '공천문제' 지적도
4·15 총선이 오는 6일로 100여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출신 출마자들이 최대 6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 인사들이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전인 오는 16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일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실장은 총선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경남 양산을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총선 출마를 저울질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김 차장의 경우 총선 출마도 있지만 최근 안보실 내부 갈등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김 차장은 지난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이어 최근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총선 정국 전부터 출마에 뜻이 있는 인사들에 대한 인선을 꾸준히 단행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이 가운데 임 전 실장과 백 전 비서관은 불출마를 선택했고, 한 전 수석(전북 익산을)과 윤 전 수석(경기 성남 중원), 남 전 비서관(서울 강북갑), 권 전 관장(서울 용산)은 출마를 한창 준비 중이다.
같은 해 7월에는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과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이 청와대를 떠났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출마도 관심이다.
초대 대변인인 박수현 전 대변인은 지난 2018년 2월 청와대를 떠나 현재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표심을 다지고 있다.
2대 대변인인 김의겸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전북 군산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그동안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던 고민정 대변인은 최근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비서관급 이상 인사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속속 청와대를 떠나는 가운데, 행정관급에서도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인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근무 경력이 상당한 '스펙'으로 여겨지고 있는 모양새"라며 "적어도 5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60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총선 승리도 중요하지만, 청와대가 너무 총선에만 '올인'하는 모습처럼 비춰질까 우려"라면서 "당에서도 공천 문제로 불만의 목소리가 일부 나온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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