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등 8명 바른미래당 탈당… '새로운보수당' 창당
유승민 등 8명 바른미래당 탈당… '새로운보수당' 창당
  • 고아라 기자
  • 승인 2020.01.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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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11개월 만에 '법적이혼'
"왜 정치하는지 근본 지킬 것"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3일 집단 탈당했다. 

바른미래당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8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화했다.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민현주 전 의원도 탈당했다.

이들은 모두 바른정당 출신으로, 오는 5일 창당하는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한다. 

지난 2018년 2월  '대안 정당'을 표방하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1년11개월만에 '법적이혼'을 하게됐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의 의석은 기존 28석에서 20석으로 줄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저희들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지만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며 "지난 시련의 시간은 저희들에게는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