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기소' 나경원 "납득 못 해… 폭력 유발한 것은 민주당"
'패스트트랙 기소' 나경원 "납득 못 해… 폭력 유발한 것은 민주당"
  • 고아라 기자
  • 승인 2020.01.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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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저항행위로 문제 안 된다"
"한국당 의원들 6명이나 다쳤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과 관련, 2019년 11월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향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과 관련, 2019년 11월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향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는 검찰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과 관련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의원 등 24명을 기소한 데 대해 '무리한 기소'라고 반발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3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패스트트랙은 전 과정이 불법"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국회의장의 불법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당연히 저항행위로,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및 소속 의원 23명,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5명을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 전 원내대표는 "불법은 무시하고 사법의 잣대를 기계적으로 들이댔다는 점에서 무리한 기소라고 본다"면서 "새해부터 고약한 선물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나 전 원내대표는 "긴급안건조정위원회 기한이 있음에도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 등은 무시하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불법에 대해서도 면죄부를 줬다"며 "저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 의원들은 6명이나 다쳤다. 많은 국민이 오해하고 있지만 폭력을 유발한 것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라며 "국회가 경호권을 발동했다고 하면서 빠루와 해머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일종의 눈치보기로 결과를 내놓은 것이 아닌가"라며 "결국은 청와대의 의지를 담아 저희를 무더기 기소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가지에 대해 조사가 되지 않았음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 때문에 부랴부랴 (기소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한국당 의원들이 수사기관의 수사에 임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기국회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면서 "국회가 있는 동안에는 조사를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