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1만828권 규모 '점자도서관' 상시 운영
강북구, 1만828권 규모 '점자도서관' 상시 운영
  • 전상현 기자
  • 승인 2020.01.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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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대회 등 다양한 사업 전개
점자도서관 내부 모습이다. (사진=강북구청)
점자도서관 내부 모습이다. (사진=강북구청)

서울 강북구가 점자도서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습득과 재활교육을 돕는 ‘점자도서관’을 상시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992년에 개소한 도서관은 수유동 소재 한빛맹학교 2층에 있다. 도서관에는 일반도서 6476권과 점자도서 2221권을 비롯해 글자와 점자가 병기된 묵점자 도서가 비치돼 있다. 이 외에도 일반도서로 출판된 책에 투명한 점자라벨을 붙인 도서와 저시력자를 위한 큰글도서 등 총 1만828권에 달하는 다양한 형태의 서적이 구비돼 있다.

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책은 1회 5권까지 15일간 대여 가능하며, 1회에 한해 15일 연장 대출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한빛맹학교 방학 기간 중에도 문을 연다.

한편, 도서관에서는 구정소식과 장애인을 위한 생활정보, 재활사례 등이 담긴 ‘강북구 소식’이 연 2회 점자판과 녹음테이프 형식으로 제작된다. 소식지는 각 동 주민센터와 강북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빛맹아원 등에 배부된다. 학습 자료와 취미·교양 관련 자료를 점자로 번역한 책도 발간되고 있다.

또한 구는 점자교육과 독후감대회 등을 실시해 시각장애인의 학업과 독서를 지원하고 장애인 부모를 대상으로 점자도서 만들기 교실을 열어 부모들 간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점자도서관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뿐만 아니라 비시각장애인들도 점자콘텐츠를 활용해 교류할 수 있길 바란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도서관을 소통의 장소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sh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