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병주 전 육군대장 영입… "튼튼한 안보있어야"
민주, 김병주 전 육군대장 영입… "튼튼한 안보있어야"
  • 허인 기자
  • 승인 2020.0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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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인재영입… "남북관계 잘 풀어가는 게 정부 역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영입인재 3호'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예비역 대장에게 당원 교과서 등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영입인재 3호'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예비역 대장에게 당원 교과서 등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4·15 총선을 앞두고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전 육군대장(58)을 영입했다.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2005년 모 방송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20대 원종건 씨에 이은 3번째 영입인사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영입인재 발표식을 열었다. 

김 전 대장은 경북 예천 출생으로, 강원 강릉고와 육군사관학교(40기)를 졸업했다.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과 미사일사령관, 육군 제3군단장 등을 거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끝으로 지난해 4월 전역했다.

민주당은 "김 전 대장은 군 시절 장병들과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며 '덕장'의 면모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해찬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한반도 평화 체제를 만들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은 북미관계가 여의치 않아서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해 남북관계를 잘 풀어가는 것이 정부의 역할, 정치의 역할"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 가능하며 안보에 바탕이 없이 남북관계가 풀어지는 게 아니다"면서 "김 대장이 당에 합류해 함께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김 전 대장은 "힘을 통한 평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는 군의 국방력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정치가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냉정한 국제질서에선 힘을 통한 국방·안보만이 진정한 평화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밝은 미래와 평화는 강한 힘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제 저는 정치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강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키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 보려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첫 대장 승진자이자 미사일사령관 출신 첫 4성 장군으로 군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또한 김 전 대장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재직할 당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호형호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정계 입문을 앞둔 김 전 대장에게 친서를 보내 격려하기도 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