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장관, 내일 취임식 열고 공식업무 개시
추미애 법무장관, 내일 취임식 열고 공식업무 개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02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부 사정으로 하루 연기… 검찰개혁 메시지 주목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오는 3일 취임식을 열고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2일 법무부는 “내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연다”고 전했다. 당초 이날 오후 취임식을 열 것을 검토했지만 내부 준비 상황 등 이유로 하루 연기했다는 게 법무부 측의 설명이다. 이에 추 장관은 3일 취임식 후 바로 공식 업무를 개시하게 된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로써 전임 조국 전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사퇴한 지 80일 만에 빈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법무부와 검찰 등 안팎에서는 추 장관이 취임식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법무부는 신임 장관의 취임사로 신년사를 대신하기로 한 바 있다.

추 장관은 앞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찰개혁은 국민의 열망”이라며 “검찰 권한을 분산하는 조직 재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검찰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하면서도 “인사는 검찰총장과 협의하는 게 아니라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장관 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개혁안뿐만 아니라 경직된 법무·검찰의 경직된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하고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내부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로 볼 때 빠른시일 내 인사권을 행사해 검찰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인적 조직을 구성하고 검찰개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 주 중 검사장급 인사를 먼저하고 설날 전후 후속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일단 소폭 인사를 한 뒤 8월 정기 인사 때 더 파격적인 대규모 인사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취임식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조국 전 장관 때도 취임식에 불참한 바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