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서 '신년합동인사회'… 4대 그룹 총수 참석
"새해 더 확실한 변화 만들 것… 개혁 멈추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신년회를 열고, 권력기관 개혁·경제활력 제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각계각층 250여명을 초청해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번 신년회는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주제로, 대한 상의에서 열렸다. 또한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데 이어 올해 대한상의에서 열린 것은 경제성장과 경제활력 제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일제히 참석했다. 또 정·재계 및 정부 인사 등 각계각층 25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더욱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사회 개혁'이 그 시작"이라면서 "권력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제도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검찰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권력기관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며 "저 또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헌법에 따른 권한'을 직접 언급함으로써 향후 강도높은 개혁 드라이브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에서는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검찰 내의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를 비롯해 검찰개혁 전반의 과정을 적극 주도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날 문 대통령은 "성장의 원동력인 '혁신'을 뒷받침하는 것도 '공정'에 대한 믿음"이라며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가 대부분 해소되고 불공정거래 관행이 크게 개선되는 등 공정경제에서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교육·사회·문화 전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사회 개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정부는 같은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공정사회 없이는 상생 도약도 없다는 각오로 교육·채용에서 탈세·병역·직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존재하는 불공정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공정한 사회를 이루고 불평등을 완화하는 '포용적 성장'을 통해 혁신의 동력을 확보, 경제활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의 열망으로 반드시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계속 대화의 동력을 유지해가면서 활로를 모색하며 '상생번영'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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