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5년간 100조원 투자, 미래차 리더십 확보 원년"
정의선 "5년간 100조원 투자, 미래차 리더십 확보 원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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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본사 대강당서 2020년 신년회 열고 새해 메시지 전달
현대차그룹, 전기차·자율주행차 집중 투자…가시적 성과 자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으로 5년간 한해 총투자 금액을 20조원으로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총 100조원을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에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자동차 전용 모델을 포함한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하고, 총 23개 차종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0년 신년회에서 새해 메시지를 통해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이란 목표를 세운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기술 혁신 △사업기반 혁신 △조직문화 혁신 △소비자 최우선의 목표를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기술 혁신은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분야와 관련해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는 앱티브(APTIV)사와 미국 합작법인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오는 2023년에는 상용화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 후 2023년 일부 지역 운행을 실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추진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함께 로봇,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이미지를 공개했다. 또, ‘국제가전전시회(CES) 2020’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혁신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체계로 부품 공용화, 다차종 적용 등 전기차 원가구조를 혁신하고,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차종당 물량과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가혁신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조직문화 혁신에 대해서도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동력은 바로 우리”라며 “나부터 솔선수범해 여러분과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새해 메시지에서 “회사의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행복”이라며 “새로운 시대의 주축이 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같이 새롭고 다양한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더욱 깊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리가 미래 성장을 주도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2020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