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는 횟수 줄이면 부정맥도↓"
"술 마시는 횟수 줄이면 부정맥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1.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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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속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술 마시는 횟수를 줄이면 부정맥으로 알려진 심방세동의 빈도도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미국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온라인판에 따르면 술을 줄일 경우 심장질환인 부정맥(심방세동)도 줄어든다. 

부정맥은 심장의 위쪽 부분(심방)이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하는 것으로 그 모양이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돼 심박수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현상이다. 

이처럼 부정맥은 당장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이와 같은 현상이 잦을수록 뇌경색의 위험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 통신은 1일 보도를 통해 호주 멜버르 알프레드 병원 전기생리학 실장인 피터 키스틀러 박사 연구팀은 부정맥이 있으면서 잦은 음주를 하는 140명(이들 중 3분의 2는 항부정맥제 복용)을 대상으로 120일 동안 진행한 실험에서 이와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주일에 평균 13잔을 마시는 사람은 73%가 심방세동이 재발했지만 일주일 평균 2잔으로 줄인 경우 재발률은 무려 53%로 떨어졌다. 또한 술을 줄인 사람은 부정맥의 재발 간격도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술을 완전히 끊은 사람은 더 큰 효과가 있었으며 이처럼 술을 줄이거나 완전히 끊은 사람은 체중 또한 평균 3.6kg 줄고 혈압도 의미있는 수치로 낮아졌다. 

한편, 하루 한 잔 정도의 술은 심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가운데 연구팀은 부정맥 환자에게는 적용해선 안 될 말이라고 강조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