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설 명절 물가안정 총력전
부산시, 설 명절 물가안정 총력전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0.01.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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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회의…3~23일 설 성수품 29품목 특별 관리

부산시가 오는 25일 설을 앞두고 ‘물가안정’ 총력전을 펼친다.

시는 3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시와 구·군, 국세청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 명절 대비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시는 최근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설 명절을 맞아 성수품 수요증가 등으로 물가 인상이 우려됨에 따라 3일부터 23일까지 물가대책 특별기간으로 설정하고 설 명절 물가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수용품 등 농·축·수산물(16개), 생필품(9개)과 개인서비스요금(4개) 등 29개 특별 관리품목을 대상으로 성수품 수급상황, 가격동향 등에 대한 지속적인 물가모니터링을 통해 설 명절 성수품 물가안정과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시와 16개 구·군에는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한다.종합상황실과 연계해 시와 구·군, 국세청 등으로 구성된 물가대책 특별팀을 편성해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요금 등에 대한 물가안정 대책 및 원산지표시 등 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합동 지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또 구·군 합동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주요 성수품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 등 현장물가 점검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물가안정 및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품목별 물가는 ▲농산물의 경우 작황 저조로 일부 품목(배추·무)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외 대부분의 품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사과·배 등은 수확기 날씨 영향에 따른 품질 저하로 전년 대비 낮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상승 우려가 있어 산지 집하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제수용 용품 전반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므로 특별팀을 운영, 적극적인 물가안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수산물은 명태는 원양 반입량 감소에 따른 재고량 하락으로 가격이 상승세이며, 고등어는 어획 부진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설 명절 전 비축물량을 집중 방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수협과 도매시장·공동어시장 및 관련 단체에 출하 협조를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원산지 거짓표시 및 미표시 등에 대해서는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물은 한우·닭 등의 꾸준한 사육두수 증가로 가격은 안정적이며,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가격하락 후 상승 중이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전염병 발병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출하량 증가로 가격은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원산지 허위표시 및 축산물 개체식별번호 표시 등 준수실태를 엄격히 지도할 계획이다.

한편 농협 등 유통업체에서도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및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구·군에서도 전통시장 할인 및 직거래장터 개설 등 물가안정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날씨 및 계절적 수요로 인해 일부 농산물 가격이 올랐지만, 분야별 성수품 공급계획을 마련해 가격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 운영 및 관계기관 합동 물가대책 특별팀을 가동해 설 명절 성수품 수급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