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우크라이나 방문 연기… 이라크 美대사관 습격 수습
폼페이오, 우크라이나 방문 연기… 이라크 美대사관 습격 수습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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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을 습격한 배후로 지목한 시아파 민병대 핵심 인사들. (사진=폼페이오 국무장관 트위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을 습격한 배후로 지목한 시아파 민병대 핵심 인사들. (사진=폼페이오 국무장관 트위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예정된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이라크 친이란 세력이 최근 바그다드에 주재한 미국 대사관을 습격한 이유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로이터·AFP통신이 미 국무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려 했었다.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원 탄핵 조사 의혹인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배경이 된 나라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문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까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프로스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을 이라크 친이란 세력이 습격한 데 따라 폼페이오 장관은 방문 일정을 연기하고 사태 수습에 나선 모습이다.

미국은 현재 습격을 당한 자국 대사관에 병력 750명을 추가로 급파하는 한편 공수부대 4000명 투입을 준비 중이다. 미국이 이번 습격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구사하고 있는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대사관 습격 배후에 테러리스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와 카이스 알-카잘 리가 대사관 습격을 조직하고 이란의 대리인인 하디 알 아마리와 팔레 알 파야드가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이 지목한 4명이 시위대 속에 있는 사진을 올리며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