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흰쥐 해…금융권 쥐띠 CEO 주목
2020년 흰쥐 해…금융권 쥐띠 CEO 주목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1.01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권 이대훈 은행장…카드 임영진·정태영·원기찬 모두 쥐띠
보험 현성철·여승주…금투협 신임회장 유상호 부회장도 대표적
왼쪽부터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연합뉴스)

올해는 경자(庚子)년,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흰 쥐의 해다. 새해를 맞아 한국 금융계를 이끌고 있는 금융권 쥐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권에따르면 은행 CEO 중에선 1960년생인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쥐띠다. 이대훈 은행장은 지난해 말 2012년 NH농협금융지주 출범 이래 처음으로 재연임에 성공해 은행을 3년간 이끌게 됐다. 농협은행장 임기는 1년이다.

지난해 농협은행 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내년 활약도 주목된다.

카드업계에서는 선두권인 신한·삼성·현대카드의 CEO가 모두 1960년생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지급 결제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 등장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된 경영능력과 리더십으로 1등 카드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1년 임기의 재연임에 성공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업무 전반에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고 ‘슈퍼콘서트’ 등 창의적인 발상을 기반으로 한 문화마케팅을 진행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는 2014년 1월 취임한 뒤 6년째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다. 내실경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1심 판결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연임에 의문부호가 생겼다.

보험사에서는 업계 1·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이끄는 현성철, 여승주 사장이 1960년 쥐띠다.

현재 보험산업이 시장 포화와 저금리, 손해율 악화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 보험업계에서 두 CEO가 내년에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도 1960년생이다. 나재철 회장은 대신증권에서 35년간 근속하며 리테일과 법인 영업, 기업금융(IB), 기획 등 금융투자업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그는 자본시장 역할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행동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임자인 고(故) 권용원 회장이 임기를 1년 3개월가량 남기고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만큼 내부 조직을 추스르는 게 우선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도 같은 해에 태어났다. 유 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무려 12년간 사장을 지내며 증권업계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을 얻은 인물로 통한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