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사] 박우량 신안군수
[2020 신년사] 박우량 신안군수
  • 박한우 기자
  • 승인 2020.01.0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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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신안군수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번영과 번성을 상징하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민선7기 우리군은 풍요로운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가을철 잦은 태풍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소통하고 화합하며, 100년 대계를 세우고 군민들의 열망에 부응 하는 새로운 성장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성장 틀을 토대로 섬을 잘 가꾸고 만들어서 반드시 오고 싶은 곳, 누구나 살고 싶은 곳,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신안군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리면서 2020년도 군정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군정 최우선의 목표인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각종 시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친환경 농·축산업을 소득사업으로 육성해 희망차고 꿈이 넘치는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친환경농업을 확대 하고, 유기농 출하 장려금 지원, 농어민 공익수당을 전남도와 협력해 지급하겠습니다.

벼농사는 마을별, 들녘별로 더 규모화 있게 발전시키고, 노동력 절감을 위한 밭농사 기계화도 확대 추진하겠습니다.

우리군 고소득 전략품종인 김, 왕새우, 개체굴 양식학교는 우리군의 희망입니다. 집중 지원해 신규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소득 중심의 행정을 실천하겠습니다.

청년들이 어선구입 부담으로 신규 어촌 진입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청년들에게 어선 및 어구구입비를 지원해 어촌경제에 활력을 주고 청년들이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군에서 돕겠습니다.

낙지, 왕새우, 민어, 간재미, 홍어 등 섬 수산물 축제를 보다 더 내실 있는 행사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생산자도 참여토록 하고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해 축제가 주민들의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천일염에 대해는 생산등급제와 3년 이상의 천일염만 판매토록 하는 군수 보증제를 실시하겠습니다. 포장은 현행 20kg에서 10kg으로 변경해 택배하시는 분들과 주부들이 편리하고 손쉽게 이동·관리할 수 있게 하고, 포장재도 P.P포대에서 종이재질로 바꾸겠습니다.

둘째, 맞춤형 교통복지로 주민들의 이동권을 더욱 확실하고 편리하게 보장하겠습니다.

천사대교 개통은 우리군이 생긴 이후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섬 접근성 개선으로 관광객 500만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우리군의 매력이 속도감 있게 외부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계획 중인 비금-추포, 장산-신의 등 13개소 연륙·연도교사업들이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영버스와 1004버스는 신규노선을 확대 운행하고, 1004택시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도초(시목)~하의(당두)간 여객선 운항, 가거도~목포 간 준공영제 운항, 가룡~선도~고이~매화 간 대형도선 운항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기왕에 예정된 변화라면 좀 더 속도를 내어 빨리 올 수 있도록 재촉하고 격려하겠습니다.

셋째, 세계적 해양생태의 중심 1004섬 신안을 만들겠습니다.

각 섬마다 풍광 및 생태 특성에 맞는 꽃나무와 다년생 화초를 심어 우리군을 '사계절 꽃이 피는 섬', '바다 위 꽃 정원'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튤립, 수선화, 수국, 맨드라미, 애기동백 등이 개화하는 시기에 맞춰 아름답고 실속 있는 축제를 매월 개최하겠습니다.

14개 읍·면 343개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마을 숲' 조성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공원이 없는 마을에는 마을 숲과 연계해 동네공원을 조성해 가겠습니다.

또한, 작은 짜투리 땅이라도 공원으로 만들고, 나무 군락지가 있는 곳을 토지와 함께 매입해 공원으로 가꾸며, 사라져가는 전통 숲을 복원해 사계절 푸르른 신안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국내외 전문가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속에 열렸던 '국제 철새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하고, 세계 5대 갯벌에 해당하는 신안갯벌을 활용한 해양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1100k㎡에 달하는 신안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해 전 세계가 함께 보호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생물권 보전지역 관리센터'를 건립하고, '1004km 갯벌 모실 길'을 조성해 해안선과 무인도를 관리하는데도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군을 전세계에서 으뜸 가는 해양생태의 중심지로 만들어 앞으로는 생태환경이 소득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넷째, '1도(島) 1뮤지엄 사업'을 성공시켜 섬 문화예술 인프라의 모범 사례를 제시할 것입니다.

미술관·박물관은 사회 인프라입니다. 사람이 많아서 미술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이 있음으로 해서 사람을 끌어들입니다.

외지인들을 우리군으로 초대하고, 우리 군민들이 당당한 권리로 누려야 할 문화 향유권을 확대시켜 주는 것이 '1도1뮤지엄' 사업입니다.

박은선 조각가와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보타가 참여하는 인피니또 미술관, 민중화가 홍성담 화백의 동아시아 인권과평화미술관 등 추진 중인 12곳의 미술관 및 박물관은 2024년까지 개관을 목표로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단순한 종교시설을 넘어 50~60년도 흑산도 주민들에게 선교 및 교육, 의료 경제활동 등 근현대화에 많은 기여를 했던 흑산성당의 근대문화재 복원 사업도 천주교 광주대교구와 협력 추진해 우리지역의 중요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확보 하겠습니다.

다섯째, 윤택하고 편안한 복지정책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복지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권리가 돼야 합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돌아가실 때까지 노후를 고향에서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군에서 지원하겠습니다.

신안군 공립요양원 병상을 180개로 확충하고 어르신들의 교육과 여가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노인대학을 9개소에서 14개소로 늘리겠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노일일자리 사업도 2019년보다 273명 더 확대 추진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겠습니다.

우리군에는 공설 화장장 및 봉안시설이 없습니다. 타 지역 화장장 및 봉안시설을 이용해야 함에 따라 불편한 데다 경제적 부담도 많습니다.

이를 해소하고자 화장지원금을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했고, 올해부터는 '신안 1004 추모관'을 조성해 1위당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하겠습니다.

낙도 주민들이 이미용 서비스를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복지재단과 협력해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체육시설 구축, 1읍‧면 1잔디 운동장 조성 등 기초건강을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압해읍에 100억원 이상을 들여서 '신안군 행정복지타운'을 건립해 다문화, 미혼모, 한부모 및 보훈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또한, 결혼이민자 멘토링사업, 여성단체 및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고, 노인의 날 행사 지원비를 상향해 노인의 날이 축제가 되도록 하고, 여성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신안 군민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군민 안전보험 무료가입도 추진했습니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군민 모두가 안정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군정을 펼쳐 가겠습니다.

여섯째, 명문교육 육성에 노력하겠습니다.

도시학생들이 유학을 오는 명문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대응투자 및 교육운영예산을 15억원에서 115억원으로 대폭 증액하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 6개소를 직영해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안군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해 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겠습니다. 또,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신축해 자녀들의 방과 후 방임 문제도 해소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풍물, 북춤, 난타, 사물놀이 등 평생학습 운영을 확대 추진하겠습니다.

덴마크형 '섬 마을 인생학교'를 더욱 활성화 시켜 중·장년층이 행복유학을 올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일곱째, 우리지역의 햇볕과 바람을 이용한 지속가능한 주민소득 창출의 새로운 길도 이어 가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주민이 30%이상 주식·채권 등으로 에너지 사업에 참여해 그만큼 이익을 가져오는 중요한 사업이기에 속도를 내어

전남도, 한전, 전남개발공사 등 유관기관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주민 공유 정책의 가장 걸림돌 이었던 송전망 확보문제를 위한 송변시설구축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주민참여형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 달성에도 기여해 더 많은 지원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뢰와 소통의 행정을 이어 가겠습니다.

군정의 모든 것은 군민 여러분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역의 현안 등 주요 정책결정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방법을 찾겠습니다.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주민 눈높이에 맞추겠습니다.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2020년도 예산은 1969년 창군 이래 처음으로 본예산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군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는 더 뛰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꿈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고 우리 스스로가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희망, 우리의 목표를 향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합시다.

지금까지도 잘 했습니다만 조금만 더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로 미래를 위한 전략을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안군이 더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경자년 새해,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의 가정마다 바라던 일, 소망하는 일 모두 이뤄지는 행복하고 웃음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감사합니다.

hw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