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9] 항공·조선업계, 인수·합병 새판 짜기 돌입
[아듀! 2019] 항공·조선업계, 인수·합병 새판 짜기 돌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3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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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일가·경쟁사·노사 간 갈등 심화도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2019년 한 해 동안 자동차, 항공, 조선, 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계에는 갈등, 인수·합병(M&A), 노동조합 파업에 따른 경쟁력 하락 우려 등 많은 이슈들이 연이어 나타났다.

특히 새로운 총수의 등장과 M&A 등으로 산업계의 새판 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전환점을 맞았다.

◇위기의 한진그룹…조양호 회장 타계, 남매의 난 본격화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올해 4월8일 미국 현지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한 이후 경영권을 두고 남매간 갈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양호 회장의 타계 이후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4월24일 이사회를 열고 당시 한진칼 사내이사였던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한진그룹은 올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했던 대기업집단 지정 및 동일인(총수) 지정 관련 서류 제출을 늦추면서 경영권을 두고 한진가(家)의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지난 12월23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선대 회장의)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2월25일 조원태 회장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자택을 찾아가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새 시대 맞는 아시아나, 불황 타개 이목 집중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의 품에 안기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였던 금호산업은 올해 4월 열린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 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2006년과 2008년 각각 대우건설, 대한통운을 무리하게 인수하며 유동성 위기를 자초한 결과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6월 임시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선임과 발행주식 총수 확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 확대 등을 가결하며 매각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올해 11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이달 27일 인수계약을 매듭지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계가 주목…현대重-대우조선해양 기업 결합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1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수주잔량 세계 1·2위 조선사 간 M&A로 주목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5월 노조 측의 반대를 뚫고, 임시 주총을 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 사전작업을 위해 물적분할(법인분할)을 골자로 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는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한국조선해양을 두고 한국조선해양 아래 신설 현대중공업과 기존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한국, 중국, 유럽연합(EU),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일본 등 6개국에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 심사신청을 제출했다. 올해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심사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EU의 심층 심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LG화학-SK이노베이션 소송전…업계 후폭풍 조짐

전기차 배터리를 두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전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화학은 올해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 인력을 빼가면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미시간 법인 LGC MI Inc.를 미 ITC와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하면서 양사 간 갈등이 격화됐다.

현재 양사는 LG화학 측이 지난 11월 ITC 측에 요청한 조기 패소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ITC가 LG화학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SK이노베이션이 즉시 패소 판결을 받을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노조에 발 묶인 車 산업, 경쟁력 제고 우려

올해 완성차업계는 노조 측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관련 파업과 노사 간 갈등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우선 현대자동차 노사는 올해 9월 노조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가결로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에 합의했지만, 현재 울산공장 와이파이 사용을 두고 대치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2월10일 노사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노조는 내년 1월3일까지 본교섭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올해 6월 우여곡절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과 노조 투표 가결을 이루면서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채택해 모범적인 노사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지만 또 다시 올해 임단협을 두고 지난 12월20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며, 노사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GM의 경우 올해 임단협 협상을 내년으로 미뤘다. 노조는 지난 12월3일 선출된 새 집행부를 필두로 내년에 다시 협상에 나서려는 것이다.

노동조합 측의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모습.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측의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모습.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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