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친밀감 못느껴”… 日 국민의 한국친밀도 평가 1.9점
“한국에 친밀감 못느껴”… 日 국민의 한국친밀도 평가 1.9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3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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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민 대상 마이니치신문 조사… 한국보다 중국이 더 친밀해
일본 국민 다수가 한국에 친밀감을 못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신아일보DB)
일본 국민 다수가 한국에 친밀감을 못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신아일보DB)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친밀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1.9점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연합뉴스는 마이니치신문이 “일본 전국의 유권자 2400명(유효답변 1285명, 유효답변 회수율 54%)을 무작위로 뽑아 올해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우편 여론조사 결과 한국에 대한 친밀도 평가에서 이러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 등 4개국에 대한 친밀도 평가에서 5점 만점에 한국은 1.9점(평균치)을 얻었다. 일본인이 느끼는 친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3.4점)이었고, 중국(2.1점)이 뒤를 이었다. 미국과 중국 점수는 작년보다 각각 0.2점 올랐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올해 한국을 추월한 게 눈에 띈다. 일본 국민들이 한국보다 이제는 중국에 더 친밀감을 느낀다는 결과다. 러시아에 대한 일본인의 친밀도 점수는 한국과 같은 1.9점이었지만 작년과 비교해서는 0.1점 상승했다.

한국 점수는 지난해 10월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한일 갈등이 본격화하기 시작할 당시의 상황이 반영된 작년 조사 때(2.1점)보다도 0.2점 떨어진 수치다. 또  2014년 이 질문 항목이 포함된 이후 최저치 평가다.

한국 점수가 낮게 나온 것은 징용 배상 등 한일 간 대립이 올해 경제, 인적교류 등 여러 영역으로 확산 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국 대립양상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 일본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라 간 10년 후 관계에 대해서도 일본은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10년 후 관계가 ‘좋아질 것’을 5점, ‘나빠질 것’을 1점으로 평가해 계산한 결과 한국이 2.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은 3.3점, 중국은 2.5점, 러시아는 2.4점이었다.

한편 아베 정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고, 일본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75%가 공감했다. 다만 아베 신조 총리 정권 주도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가 51%로 과반을 넘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