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반등’ 성공
11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반등’ 성공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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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생산 증가 견인…전월比 0.4% 증가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2개월 연속 하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1월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의 주요 지표 모두 전월 대비 상승한 ‘트리플 반등’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계절 변화에 따른 변수를 없애는 계절조정과 농림어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9.3%)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7.5%), 금속가공(-6.5%)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줄어 0.5%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이 1.4% 늘면서 전반적인 산업생산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달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계절적 영향으로 겨울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5.6% 증가했고, 신차 출시와 대규모 프로모션에 따른 내구재 판매도 3.4% 상승했다. 이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쇼핑 할인행사가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 투자는 전월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기계류 투자는 0.3% 줄었지만,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4.6%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공장과 창고, 사무실 등 비주거용 건축공사 실적이 감소하면서 건축 부문이 2.9% 줄었고, 토목은 1.0%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서비스업 생산지수, 비농림어업 취업자 수 등이 증가했지만,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롤 풀이된다.

이 지수는 9월 보합세를 보인 이후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 금리차, 코스피 등의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p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과 소매판매, 설비 투자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회복 흐름이 미약하고, 건설기성이 마이너스를 보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상승해 앞으로 경제 상황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