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브라볼 정찰기, 대북감시 비행 중지한 듯
美 코브라볼 정찰기, 대북감시 비행 중지한 듯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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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연속 출격한 미군 정찰기 식별 안돼
대북감시 작전을 수행한 미군 코브라 볼(RC-135S) 정찰기(왼쪽)와 E-8C 조인트 스타즈. (사진=EPA 연합뉴스)
대북감시 작전을 수행한 미군 코브라 볼(RC-135S) 정찰기(왼쪽)와 E-8C 조인트 스타즈.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코브라볼(RC-135S) 특수정찰기가 대북감시 비행을 잠시 중지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29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RC-135S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연속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미군 기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에서 대북감시 비행을 했다.

24일에는 1대, 25일과 26일, 27일에는 각각 2대씩 출격했다. 28일에는 1대가 동해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날은 늦은 오후가 돼가도록 RC-135S 정찰기의 출동여부가 식별되지 않고 있다. 그간 출동했던 다른 기종의 정찰기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에 미군의 대북감시 비행이 중지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는 것이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24일부터 24시간 대북감시 정보를 제공해온 RC-135S가 5일 만에 처음으로 가동되지 않았다”며 흥미로워했다.

이를 두고 국방계 일각에서는 RC-135S가 위치식별 장치를 끄고 비행했거나, 북한이 언급한 ‘성탄선물’ 이후 도발 움직임이 없자 정찰비행을 일단 중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중국의 Y-9 정찰기 1대가 제주도 남방으로 진입해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과 중첩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3, 4차례 비행한 바 있다. 이후 Y-9는 북상하다 울진 동방의 KADIZ를 6분여간 진입했다.

이에 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동시키고 한중 직통망을 통해 비행목적 등을 알릴 것을 요구했다. 군은 미군 정찰기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 정찰기가 동해 상공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