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주재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국가사업 전반 보고
北, 김정은 주재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국가사업 전반 보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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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내용 비공개… “투쟁방향과 혁명의 승리 위한 회의”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고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중대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연합뉴스는 조선중앙통신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전날 평양에서 소집됐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 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며 “우리 당 역사에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회의는 김 위원장이 직접 지도하며 전반을 끌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지도했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통신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을 강조하면서 ‘투쟁 노선이 제시될 것’이라고 한 점을 볼 때 대북 제제 등 현 북미 간 대치 상황 등에 대응하는 정책 일환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유지한다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에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비핵화협상에 임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연말이 돼가도록 미국은 북한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외교계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당초 경고한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정치국 성원뿐 아니라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해 국가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회의다. 북한은 지난 4월10일 제7기 4차 회의 개최 이후 8개월여 만에 5차 회의를 열게 됐다. 북한은 5차 회의를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어갈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