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당동 개미골목·중림동 쪽방촌에 주민쉼터 2곳 개소
서울 중구, 신당동 개미골목·중림동 쪽방촌에 주민쉼터 2곳 개소
  • 전상현 기자
  • 승인 2019.12.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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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어코리아에서 에어컨·냉장고 등 1600만원 상당 물품 후원
신당동 개미골목 주민센터 개소식에서 주민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구청)
신당동 개미골목 주민센터 개소식에서 주민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구청)

서울 중구는 쪽방주민들의 한겨울 따뜻한 사랑방이 돼 줄 주민쉼터 두 곳을 26일 개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민쉼터가 들어선 곳은 신당동 개미골목과 중림동 호박마을이다. 두 곳 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나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주민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주거취약지역이다.

구는 이러한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지난 7월 동별 거주취약지역 전수 조사를 진행해 쉼터조성이 필요한 곳을 파악하고, 10월부터 2개소를 우선 선정해 사업에 착수했다.

74가구 91명의 쪽방주민들이 살고 있는 신당동 개미골목에 들어선 주민쉼터는 신당 제10구역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으로 기존 가건물(다산로39길 62)을 리모델링했다. 20㎡(6평) 규모의 좁은 공간이지만 샤워실·화장실을 갖추고 주민들이 모여 쉴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조성하는 등 아늑하고 실속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난방비 걱정으로 추위에 떨었던 쪽방 주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중림동 호박마을에서는 중림종합복지센터 별관1층 경비실 용도로 사용되던 빈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주민쉼터로 재탄생시켰다. 개미골목 쉼터와 마찬가지로 샤워실, 화장실, 주민커뮤니케이션 공간이 조성됐다.

덕분에 폭염·한파시 쪽방촌의 골칫거리였던 위생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쪽방주민들이 마을공동체의 일원으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앞으로 이 공간은 폭염과 한파시 주민들의 쉼터로, 주민센터 프로그램 활동 공간 등 다목적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근거리에서 쪽방주민들의 실질적인 복지수요를 파악하고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주체는 각 동주민센터가 맡게 된다.

한편, 중구 관내 기업으로 특수섬유원단 등을 취급하는 (주)고어코리아는 TV, 냉장고, 에어컨 등 후원물품을 기증해 쉼터 조성에 힘을 보탰다. 인근 주민들도 쉼터를 내 집처럼 가꾸겠다며 쉼터 개소를 반겼다.

서양호 구청장은 개소식에서 "중구는 수많은 문화예술시설, 대형 쇼핑가와 대기업 등 주요 문화와 산업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그러나 회현동 쪽방촌과 신당동 개미골목, 황학동 여인숙촌, 중림동 호박마을 등 지원이 필요한 생활 쪽방지역도 여럿 있다. 보이지 않는 곳도 세심하게 살펴 소외되는 계층없이 모든 구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jshsh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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