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가격 후 "성희롱 하지마" 외친 이은재… 與, 고발 검토
文의장 가격 후 "성희롱 하지마" 외친 이은재… 與, 고발 검토
  • 허인 기자
  • 승인 2019.12.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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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회의방해는 국회법 위반한 불법행위"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장석으로 향하는 문희상 의장을 온 몸으로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장석으로 향하는 문희상 의장을 온 몸으로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의장석 진입을 가로막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이 보인 폭력행위와 회의방해는 국회법을 모두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관련된 증거자료 등을 철저히 확보해 고발 등 단호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더이상 국회에서 불법이 난무하는 후진적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당 차원의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 본회의에서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석에 들어서려는 문 의장을 막기위해 의장석 주변에 '인간 띠'를 두르고 문 의장의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방호과 직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특히 이은재 의원은 의장석으로 진입하려 하는 문 의장을 팔꿈치로 가격한 뒤 "성희롱 하지 마라" "내 얼굴 만지지 마라"라고 외쳐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홍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하면서 성희롱을 하지 말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 외에도) 의장석 진입길에 누운 분들은 사실상 회의진행 방해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는 고발에 대해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