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HDC현산 품에…인수계약 마무리
아시아나, HDC현산 품에…인수계약 마무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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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매계약과 신주 인수계약 체결로 계약 매듭
2조5000억원 투자, 6868만8063주 3228억원에 인수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연합뉴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과 신주 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계약을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현산 컨소시엄은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868만8063주(지분율 30.77%)를 3228억원에 인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주 인수 가격은 주당 4700원이다.

또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보통주식(신주) 2조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총 인수금액 2조5000억원 중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2조101억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이 지분율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 4899억여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현산 컨소시엄과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각자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SPA를 체결하는 안을 의결한 뒤 법무 대리인을 통한 서류 작업으로 본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31년 만에 금호그룹에서 HDC현대산업개발로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인수 대상에는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도 포함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즉시 인수 작업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빨리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