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업체 주가 상승세…'관련주' 수혜 영향
반도체 장비 업체 주가 상승세…'관련주' 수혜 영향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2.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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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업종의 내년도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퍼지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수혜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관련주 중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내 주요 기업(에프앤가이드 산업 분류 기준,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전망치 제시) 9곳의 주가는 지난달 말 이후 이달 26일까지 평균 18.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27%, 코스닥은 3.01% 오른 것에 비하면 큰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별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인 테크윙의 주가가 지난달 말 이후 약 한 달 만에 32.69% 뛰어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반도체 제조용 석영 제품 업체인 원익QnC(원익큐엔씨)는 27.76%, 솔브레인 18.18%, 원익머트리얼즈 17.6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올해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하면서 관련 장비 업체도 실적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부터 모바일 및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면서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BNP파리바는 반도체 업황이 거의 바닥에 다가가고 있다며 매출 하락 사이클이 내년 초에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향후 1년 반 이상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종이 내년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흐름과 함께 업계에서는 관련 장비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