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보형물 림프종 환자 1명 추가 발생
유방보형물 림프종 환자 1명 추가 발생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2.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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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엘러간 '거친 표면 보형물' 이용 유방확대술 받은 40대 여성 환자
식약처 "보형물 제거 등 치료계획 마련 중, 비용은 엘러간 부담"
유방보형물로 인한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환자가 추가 보고되면서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사진=연합뉴스)
유방보형물로 인한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환자가 추가 보고되면서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유방보형물로 인한 림프종 환자가 1명 더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올해 8월14일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LA-ALCL) 환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12월24일 추가로 1명이 보고됐다고 26일 밝혔다.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 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의심 증상으로는 장액종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 발진 등이 있다.

추가 보고된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2013년 엘러간의 ‘거친 표면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확대술을 받았다.

이 환자는 최근 가슴에 부종이 발생해 모 대학병원에서 병리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환자는 BIA-ALCL로 최종 진단을 받고 식약처 및 대한성형외과학회에 보고됐다.

또 이 환자는 BIA-ALCL로 최종 확진 후 양전자방출 전산화단층촬영(PET-CT; 인체 내 암세포의 전이 여부 등 병을 진단하는데 사용하는 검사) 등 추가 검사를 통해 BIA-ALCL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현재 보형물 제거 등 필요한 치료계획을 마련 중이다.

식약처는 “유방보형물과 관련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등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부작용 정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신속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유방보형물 이식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해 검사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환자가 부담하는 의료비용은 올해 9월30일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 이식환자에 대한 보상대책’에 따라 엘러간이 지불한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