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대양주 하늘길 확대…침체된 시장서 활로 모색
항공업계, 대양주 하늘길 확대…침체된 시장서 활로 모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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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천-멜버른 직항 주 1회 부정기 항공편 운항
대한항공·외항사도 적극 가세…일본 거부 반사이익 기대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26일 인천-호주 멜버른 간 직항 노선의 운항을 시작하면서 대양주(오세아니아) 하늘길을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대한항공, 외항사 등도 올해 12월부터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행 하늘길을 적극 넓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침체된 항공 시장이 활기를 찾을지 관심은 집중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내년 2월2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 부정기 항공편을 주 1회 운항한다.

멜버른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며 ‘호주 속 유럽’으로 불리는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어 많은 국내 관광객, 어학연수생들이 찾는 곳이다.

멜버른 방문객들은 그동안 인천-멜버른 간 직항 노선이 없어 경유를 통해 가야만 했지만,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으로 편의성이 향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후속 검토를 통해 이번 멜버른 직항 노선과 함께 인천-포르투갈 리스본, 인천-이집트 카이로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한 정기노선 전환 편성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4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인천발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행 노선에 전세기를 띄워 각각 주 1회씩 총 20회 운항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시드니 주 7회, 브리즈번 주 7회, 오클랜드 주 7회 정기편 이외에 오클랜드 주 1호, 크라이스트처치 주 1회 전세기 운항까지 합쳐 총 23회로 확대했다.

외국계 항공사들의 인천발 대양주행 직항편 취항도 시작됐다.

에어뉴질랜드는 지난 11월23일 인천-오클랜드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다. 에어뉴질랜드의 이번 직항 노선 취항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 취항을 중단한 이후 처음이다.

에어뉴질랜드의 인천-오클랜드 노선은 주 3회 운항하며, 성수기인 올해 12월말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는 주 5회로 증편한다.

호주 콴타스항공 계열사이자 저비용항공사(LCC)인 젯스타는 국내 LCC 제주항공과 공동운항(코드쉐어)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2월8일부터 인천-호주 골드코스트 직항 노선 주 3회 정기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양주 지역은 한국과 정반대의 계절을 즐길 수 있어 겨울철은 따뜻한 곳으로 떠나고자 하는 여행객들로 인한 성수기”라며 “항공업계가 일본 여행 거부 운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다양한 노선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양주 노선은 주목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