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고로 발레리나 꿈 접은 척수장애인 1호 인재로 영입
與, 사고로 발레리나 꿈 접은 척수장애인 1호 인재로 영입
  • 허인 기자
  • 승인 2019.12.26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대 여성 장애인 영입… 장애인식개선에 앞장
매주 영입인재 발표키로… 출마 여부 등은 아직
2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총선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총선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내년 총선에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얻은 뒤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 헌신해 온 최혜영(40)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1호 인재로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영입인재로 최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신라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최 이사장은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고 발레리나의 꿈을 접어야했다. 

이후 그는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몰두했다. 

2009년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강연과 뮤지컬, 보건복지부 장애인식개선 홍보모델 등 다방면에 진출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섰다. 

2010년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 등에 뛰어드는 등 적극적인 사회 활동에 나섰다. 

그는 2017년에는 여성 척수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나사렛대학교에서 재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과 함께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2011년 결혼한 남편 정낙현 씨는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다이빙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를 얻었으며, 이후 장애인 럭비선수가 된 정씨는 2014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최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한번 바꿔보라고 등을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나섰다"며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을 저는 꿈 꾼다.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민주당을 지지하게 됐고, 정부가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구나라는 박탈감과 분노가 있었다"며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었다. 지금 정치 상황을 잘 모르지만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국회에 입성한다면) 여성 장애인의 임신과 출산, 육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의하고 싶다"며 "장애가 있어도 엄마가 될 수 있는 정책·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며 민주당도 이런 부분에 대해 앞으로 훨씬 더 각별하게 생각하며 정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장애인 뿐만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 민주당의 매우 소중한 소명"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첫 영입인재로 유명인사가 아닌 무명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을 내세운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최 이사장 영입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일요일에 영입 인재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영입인재들의 비례대표 혹은 지역구 출마 여부 등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ih@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