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일상용품 배송 이용·결제 건수 1년새 50% 성장"
KB국민카드, "일상용품 배송 이용·결제 건수 1년새 50% 성장"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2.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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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코노미 업종 빅데이터 분석…‘식재로 새벽 배송’ 이용 건수 4배 이상 늘어
 

집에서 생필품을 주문하고 원하는 시간에 가사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는 등 일명 ‘홈코노미’와 관련된 업종이 급성장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26일 발표한 ‘홈코노미 업종’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식재료, 도시락, 간편식 등의 새벽 배송과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을 포함한 ‘일상용품 배송’ 업종이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 전체 이용 건수와 결제 건수가 각각 51.4%, 49.8% 증가했다.

이 업종에서 최금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식재로 새벽 배송이었다. 이 업종은 같은 기간 일평균 결제 건수가 414.1% 증가하면서 4배 이상 늘어났다.

또 같은 기간 도시락 배송은 70.2%, 이유식 배송은 35.8%, 간편식 배송은 19.7% 등의 순으로 결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은 일평균 결제 건수로 보면 4000건 이상을 기록하며 가장 많아지만, 증감률은 6.4%로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일상용품 배송과 관련해 카드 결제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후 10시대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이어 오후 9시대(7.5%)와 오후 11시대(6.7%) 순으로 결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료 새벽 배송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10시대에 전체 결제의 16.2%가 발생했고 오후 9시대(10.7%), 오후 7시대(8.5%), 오후 8시대(8.4%) 등의 순으로 카드 결제가 많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전체의 74.2%를 차지하며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많았고 연령대로는 35세에서 44세 사이 남녀 고객들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8%를 기록했다.

출장 세차, 출장 청소, 아이 돌봄 서비스 등 ‘집안·차량 관리’ 업종 결제 건수도 같은 기간 2배가량 했고, 집에서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로 즐기는 ‘홈엔터테인먼트’ 업종도 같은 기간 82.9%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업종 유형을 불문하고 최근 ‘홈코노미’ 관련 업종의 빠른 성장에는 디지털 기술 발달과 함께 개인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면 일상생활 서비스에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증가와 편리함을 찾는 트렌드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과 동영상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 활동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고 여유 시간을 집 밖이 아닌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만큼 식재료 배송, 집안·차량 관리 서비스 외에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홈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분석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분석 대상 3개 업종에서 25세 이상 54세 이하의 KB국민카드 이용자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결제한 약 1064만건의 카드 이용 데이터와 함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중 분석 대상 업종 이용 경험이 있는 고객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