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성탄절인 25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찬성 토론자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10분부터 9번째 토론자로 나선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전 8시1분까지 토론을 했다.

토론시간은 5시간50분을 넘겨 현재까지 이번 필리버스터 토론자 가운데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박 의원은 토론 내내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한 비판과 함께 선거법 개정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이날 밤 12시로 종료되며, 한국당이 선거법에 신청한 무제한 토론도 국회법에 따라 이때 자동으로 종결된다.

민주당이 오는 26일 새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데 따라 이르면 이날 선거법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 수정안을 함께 마련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의결정족수(148석)을 넘기는 의석을 확보한 만큼, 표결시 법안 통과가 전망된다.

한편, 국회의 필리버스터 역대 최장시간은 지난 2016년 2월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당시 이종걸 민주당 원내대표의 12시간31분 기록이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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