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에서 세대 내 창고와 알파룸, 붙박이장 등으로 활용해 공간 효율을 높인 수납 특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에 따르면, 이들 건설사는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세대 내 현관 창고와 주방 팬트리, 워크인 드레스룸 등을 제공해 수납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충남 당진시 읍내동 일대에 '당진 아이파크'도 분양할 예정인데, 이 단지는 최상층을 복층형으로 설계해 공간활용도를 높였으며, 알파룸과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 세대별로 다양한 수납공간을 설계해 더욱 넓은 공간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건설은 이달 부산시 동래구 온천시장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온천헤리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모든 세대에 주방 장식장을 제공하고, 일부 세대에 접이식 2단 선반과 손빨래용 세탁볼을 갖춘 다용도실을 도입한다.
이 밖에도 동부건설은 이달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일대에 분양하는 '동홍동 센트레빌'에 현관 수납장과 알파룸 등을 적용해 수납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들 단지는 공통으로 수납 특화를 통한 높은 공간 효율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같은 면적이라도 수납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일수록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택 소비자들도 수납 특화 단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지난 10월 충남 천안시 탕정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는 주방 팬트리 및 드레스룸을 조성해 더 넓은 실사용 공간을 확보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23가구 모집에 3만7475명이 몰리면서 평균 88.59대 1로 천안·아산지역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지난 6월 대구 중구 중촌동에 분양한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세대 내 현관에 의류 관리기와 아웃도어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다용도 창고를 마련했는데, 특별공급을 제외한 554가구 모집에 4399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7.9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틈새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수납공간 강화 설계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