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스캔들' 파문 계속… 아베 정권 지지율 40% 붕괴
'벚꽃 스캔들' 파문 계속… 아베 정권 지지율 40% 붕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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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사진=AP/연합뉴스)

'벚꽃 스캔들' 이후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21~22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한 것을 2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떨어진 38%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 조사를 기준으로 할 때 내각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사학 재단 비리 의혹이 불거졌던 작년 8월에 이어 1년 4개월 만이다.

반대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 포인트 상승해 42%를 기록했다. 내각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높아진 것은 작년 12월에 이어 1년 만이다.

이처럼 내각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벚꽃 스캔들' 탓이다. 아베 총리는 정부 주최 '벚꽃 보는 모임'에 자신의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를 초청하는 등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에 관한 아베 총리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74%에 달했다.

다만 '벚꽃을 보는 모임에 관해 국회에서 계속 추궁해야 한다'(40%)는 의견은 '그럴 필요가 없다'(50%)는 의견보다 적었다.

또 아베 총리가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종료 후 한 차례 더 자민당 총재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63%가 반대의사를 표했다.

후임 자민당 총재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23%)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최근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선명히 해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