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리커창 中총리와 회담… 실질 분야 협력 방안 등 협의
文대통령, 리커창 中총리와 회담… 실질 분야 협력 방안 등 협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2.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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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1년7개월 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강화 필요성 재학인"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진장호텔에서 양자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진장호텔에서 양자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정상회의 개최지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담은 이번이 4번째로, 지난해 5월 일본 도쿄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의 회담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중일 3국 협력 및 한중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 분야 협력 제고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양국이 실질 협력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 국민이 한중관계 발전의 성과를 더욱 체감하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리도록 앞으로 더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등을 통해 경제 협력 수준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하고, 양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문화콘텐츠, 인적 교류 분야에서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리 총리는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으며,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한중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된다면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보다 가속화 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 정부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관련 협력을 추진해 왔음을 평가했다. 

또 최근 체결된 양국 간 '청천(晴天, 맑은 하늘) 계획' MOU 등을 통해 양국 간 대기질 예보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 분야에서 보다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리 총리도 중국은 환경문제, 대기질 개선 문제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 지속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바란다고 했으며 내년도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중국 측 협조를 요청했다. 

리 총리는 3국간 협력은 한중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한국의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한중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국과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과 리 총리간 회담에서는 한중일 3국간 긴밀한 협력의지는 물론 양국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강화 필요성을 재학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