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친환경차 시대 연다
기아차, 친환경차 시대 연다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3.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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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공개
기아자동차가 친환경 브랜드 '에코 다이나믹스'(Eco Dynamics)를 공식 발표하고 친환경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본부장, 김충호 국내영업본부장, 이기상 하이브리드개발실장 등 회사 관계자들과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다이나믹스 발표회를 열고 8월 출시될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를 공개했다.

포르테 LPI하이브리드카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차량으로 출발이나 가속때 전기모터와 엔진이 동시에 작동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차에는 1600㏄ 감마LPI HEV(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모터)엔진이 장착됐으며 최고출력은 114마력, 최대토크는 15.1㎏.m, 연비는 ℓ당 17.2㎞(무단자동변속기)이다.

기아차 측은 "가솔린 연료로 환산할 경우 연비는 ℓ당 21.5㎞이며 출시 때 최종 연비는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포르테 LPI하이브리드카를 1년간 2만㎞ 주행할 때 드는 기름값은 104만원(LPG 가격 ℓ당 895원 기준)으로, 포르테 가솔린 모델(202만원·휘발유 1534원 기준)에 비해 98만원 정도 저렴하다.

포르테 LPI하이브리드카는 기존 포르테와 차별화하기 위해 외관 디자인도 역동적으로 바꿨으며 실내 디자인 역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동력전달 상황을 표시해주는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네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한편 기아차는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도 나섰다.

기아차는 생태와 경제를 동시에 의미하는 '에코(eco)'와 원동력과 에너지를 함축한 '다이나믹스'(Dynamics) 두 단어를 결합한 '에코 다이나믹스' 브랜드를 발표하면서 에코 다이나믹스 고유 엠블럼을 기아차 친환경 신기술이 적용된 차량에 부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2011년 저속 단계에서는 전기모터로만 움직이는 '풀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갖춘 중형차를, 2012년에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실용화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2009서울모터쇼를 비롯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모터쇼에 '에코 다이나믹스 존'(Eco Dynamics Zone)을 마련해 하이브리드 차량과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 친환경 차량과 엔진, 신기술 등을 전시하여 고객들에게 친환경 기술에 대한 이해와 선호도를 높일 계획이다.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기아차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지속적인 친환경 기술 개발 강화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비전 달성과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조기 진입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