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고의 가격 퇴장… 모리뉴 “나쁜 판정이 경기 망쳐”
손흥민, 고의 가격 퇴장… 모리뉴 “나쁜 판정이 경기 망쳐”
  • 권나연 기자
  • 승인 2019.12.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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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첼시에 0-2 완패… 전반 윌리안에게만 2골 허용
레드카드를 받는 손흥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레드카드를 받는 손흥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축구선수 손흥민이 고의적인 가격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가운데, 모리뉴 감독이 ‘주심의 실수’라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2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7분 첼시의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고의 가격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다.

이날 손흥민은 뤼디거와 볼을 두고 경합을 벌이다 넘어진 후 다리를 한 번 더 뻗었다. 이에 손흥민의 발바닥이 뤼디거의 상체를 향했고 다음 순간 뤼디거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판들은 손흥민의 행동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VAR)을 실시했고, 바로 레드카드 결정을 내렸다.

앤서니 테일로 주심에게 항변하던 손흥민은 결정이 바뀌지 않자,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퇴장을 두고 부당한 판정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퇴장 판정을 두고 “뤼디거가 손흥민에게 파울하는 과정을 보면 뤼디거에게 옐로카드를 주지 않은 게 주심의 실수다”고 설명했다.

이어 "VAR은 이에 관해선 얘기하지 않고, 손흥민의 상황에 관해 얘기했다. 내게 그건 퇴장이 아니다. 누군가는 그렇다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VAR은 그래선 안 된다. 나쁜 판정이었고 결국 경기를 망쳤다"고 말했다.

반면 프랭크 램퍼드 첼시 감독은 조제 모리뉴 감독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램퍼드 감독은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고, 밖에서 봐도 좋은 사람 같아 보인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때때로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순간이 있을 수 있다. 그건 일종의 반사적 동작이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윌리안에게만 2골을 허용했다.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이날 첼시는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나며 승점 32로 4위에 올랐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