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시진핑·리커창과 잇단 양자회담
내일 청두서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본격 '동북아 정상외교전' 일정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23~24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우선 첫날인 23일에는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어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한 후 만찬을 한다.
다음날인 24일은 오전에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한중일 공동언론발표와 정상 환영오찬, 한중일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 문 대통령은 한중일 경제인들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3국 경제인 간 교류를 격려한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3국 경제단체(대한상공회의소,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간 무역‧투자 및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제1세션 의제는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 방향'이다.
올해 1999년에 한일중 협력 체제가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지난 20년간 3국간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2세션 의제는 '지역 및 국제 정세'다.
3국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동북아와 글로벌 차원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3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의는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동북아 정상들이 머리는 맞대는 만큼 비핵화 대화가 교착 상태인 가운데 북미 간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논의하는 '외교 대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결과는 내년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환경을 결정지을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차 회의가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직후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는 기대감 속에 열렸던 것과 비교했을 때 이번 8차 회의는 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국의 태도 변화 시한을 연말로 제시하고 최근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중국에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역시 북핵 문제에 적극 참여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문제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중일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및 북한의 도발 문제에 심도있는 논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도 테이블에 올라올 전망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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