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지하보도 공사장 지반 붕괴… 작업자 1명 사망
여의도 지하보도 공사장 지반 붕괴… 작업자 1명 사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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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 이어 또 땅꺼짐 사고… 누수 원인 추정
22일 오전 발생한 서울 여의도 지하보도 공사장 지반 붕괴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발생한 서울 여의도 지하보도 공사장 지반 붕괴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 지하보도 공사 현장에서 지반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나 50대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22일 서울 영등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1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제금융로 메리츠화재 건물 인근 지하보도 공사 현장에서 아스팔트 지반이 무너지면서 지상에서 근무 중이던 A(54)씨가 2.5m 지하로 추락했다.

아스팔트에 매몰된 A씨는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해당 공사는 여의도역과 서울국제금융센터(IFC)를 연결하는 지하보도를 여의도 복합단지 ‘파크원’까지 연장하는 것이었다. 이날 A씨는 업무를 위해 아침 일찍 공사 현장에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경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누수에 의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곳 지하에 매립된 상수도관에서 누수가 있었는데 그 누수에 의해 지반이 꺼진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소방당국은 현재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전날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신축공사 현장 인근 도로의 한 구간이 1m 깊이로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역시 공사 현장 지하에서 흙막이 공사를 잘못해 물이 흙막이 구멍으로 새어 나와 지반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