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졸업생 전문대서 석사 취득… 2021년 마이스터대학 도입
특성화고 졸업생 전문대서 석사 취득… 2021년 마이스터대학 도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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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문대학 혁신방안 발표… 고숙련 실무형 전문 기술인재 육성
교육부가 2021년부터 마이스터대학을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교육부가 2021년부터 마이스터대학을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앞으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졸업 후 한 대학교에서 전문학사 뿐 아니라 학사·석사까지 취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2일 교육부는 미래 산업 수요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대학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는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고숙련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모델인 ‘마이스터대학’을 새로 도입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마이스터대학은 전문대학의 일부 학과·계열이나 해당 대학 전체가 마이스터대 모델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 따로 대학원에 가지 않아도 이 대학에서 전문학사·학사·석사 하위까지 취득할 수 있게 된다.

통상 직업계고 졸업생들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전문기술분야 학사, 석사를 따려면 대학원에 또 가거나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교육부는 이러한 수고를 덜고 전문인재를 빠르게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또 학령인구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폐교 위기에 몰리는 전문대학이 증가함에 따라 활로를 터준다는 취지가 내포돼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내년 정책연구를 진행한 다음 2021년부터 권역별로 1~2개 대학에서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전문대뿐 아니라 4년제 대학도 마이스터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체와 전문대가 협약을 체결해 직업계고 학생을 전문대 입학 단계부터 조기 취업 형태로 선발하는 ‘AI 계약학과’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2022년 5개 전문대가 시범 운영한다.

아울러 전문대에서 4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듣고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은 현재 입학원정원의 2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막아둔 상한 기준을 완화 또는 폐지하기로 했다. 전공심화과정 입학요건도 현 동일 계열 졸업자 및 관련 학과 전공자로 한정돼 있는 것에서 ‘타 계열 졸업자’까지 풀어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예컨대 직업계고 미용과 졸업자가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전문대 경영과 전공심화과정에 입학이 가능하도록 입학요건이 완화되는 것이다.

이 외 교육부는 전문대 스스로 역량 강화를 하도록 지원하는 보조금 혁신지원사업 예산을 올해 2908억원에서 내년 3908억원으로 대폭 증액하는 한편 우수 전문대생을 위한 ‘전문기술인재 장학금’을 신설해 전문대 학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향후 고등직업교육을 전담해 연구하는 기관인 ‘전문대학 직업교육 중점연구소’ 등을 지정해 운영하는 것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