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건, 국무부 부장관 취임… “외교정책 수행 적임자”
美비건, 국무부 부장관 취임… “외교정책 수행 적임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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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취임 선서 사진 공개… 대북대표 역할 계속
21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왼쪽)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홈페이지)
21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왼쪽)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홈페이지)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에 취임했다.

21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취임 선서를 하는 비건 부장관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제 공식적이다. 스티븐 비건이 신임 국무부 부장관으로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폼페이오는 “오늘 그의 취임 선서를 받아 영광이다”며 “그는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는 외교정책의 실행에 있어 우리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취임 전 대북특별대표로 업무를 총괄한 바 있다. 부장관으로 취임 된 후에도 대북특별대표의 직함을 유지하면서 대북협상 등 현안을 직접 살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비건 부장관 인준안을 통과를 환영하며 낸 성명에서 “비건은 미국의 대북특별대표로 계속 일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미 정계·언론계는 비건 부장관이 내년 상반기께는 장관 대행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캔자스주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자리에서 물러나면 그 자리를 비건 부장관이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달 20일 비건 부장관 인문청문회 당시 로버트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의원은 “폼페이오 장관이 내년 초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떠날 것이라는 예상을 고려하면 비건 부장관 지명은 더욱 큰 중요성을 갖는다”고 했다.

또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내년에 캔자스주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내려오면 비건 부장관이 대행으로 부처를 관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한국과 일본, 중국을 잇달아 방문하며 대북대응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그는 방한 당시 "북한과 대화를 통해 비핵화 해법을 찾자는 입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히며 북미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