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 실수요에 제격…'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르포] 서울 실수요에 제격…'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2.2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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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광화문 등 종로업무지구 버스로 30분
'숲세권 입지'·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 장점
지난 20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104-4번지 일대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공사 현장 모습. (사진=이소현 기자)
지난 20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104-4번지 일대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공사 현장 모습. (사진=이소현 기자)

시청과 광화문 등 서울 종로업무지구를 대중교통으로 약 30분이면 갈 수 있는 입지에 481세대 규모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가 들어선다. 백련산이 단지를 품고 있는 형상의 '숲세권'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이 아파트는 직주근접과 쾌적한 주거환경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실수요에 적합해 보인다. 여기에 주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낮게 책정된 분양가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백련산이 둘러싼 단지

지난 20일 오후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사업지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 시내에서 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백련산이 사업지를 둘러싼 '숲세권' 단지로, 홍제천과 녹번동 근린공원, 백련산 근린공원도 가까워 녹지 여건을 잘 갖췄다. 일부 단지에서는 백련산 조망도 가능하다.

단지에서 신호등을 건너지 않고도 마을버스를 탈 수 있고, 시내버스 정류장도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어서 대중교통 여건도 잘 조성돼 있었다. 버스 노선은 은평구에서 출발해 서울역까지 가는 노선이 주를 이뤘고, 시청과 광화문까지 환승 없이 30분대에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서울의 서쪽인 만큼 경기도 고양시로 가는 좌석버스도 눈에 띄었다.

다만, 더블역세권으로 홍보되고 있는 단지지만 서울 지하철 3호선 녹번역까지는 오르막길로 약 15분 정도 걸어야 해서 매일 출퇴근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홍제역 쪽으로는 걸어서 7분 만에 갈 수 있어서 홍제역과 가까운 세대를 분양 받으면 더욱 편리할 것 같았다.

사업지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대중교통이 잘 돼 있는 데다 백련산이 있어서 살기 좋다"며 "새 아파트라서 들어오면 단지 앞 북한산더샵보다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는 은평초등학교를 비롯해 △홍제초 △홍은중 △인왕중 △상명사대부속여고 △상명대 △명지대 △서울여자간호대 등이 있어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편하게 통학할 수 있다. 또 사업지 인근에 △홍은파출소 △홍제1동주민센터 △홍은도담도서관 △홍은미성우편취급국 등 생활인프라도 갖추고 있었다.

지난 20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공사 현장 일대 전경. (사진=이소현 기자)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공사 현장 일대 전경. (사진=이소현 기자)
지난 20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공사 현장 앞 버스정류장. (사진=이소현 기자)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공사 현장 앞 버스정류장. (사진=이소현 기자)

◇ "일단 넣자"…청약 전쟁 예고

이날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견본주택에 방문한 이들은 하나같이 "넣고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 A 씨는 "(청약이) 안 되더라도 일단 넣어야 한다"며 "더블역세권에 직주근접 좋고, 9억원 안 되는 가격이라 대출도 나오는데 안 넣으면 손해"라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 있던 B 씨도 "은평구에 살아서 관심이 많은데 60점대 정도는 돼야 넣어볼 만할 것 같다"며 "요즘 서울에서 50점대가 안 되면 집 보러 다니지도 못 한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과열지역에 공급되는 민영주택이면서 모든 세대가 전용면적 85㎡ 이하인 만큼, '100% 가점제'로 일반분양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가점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청약저축 가입 기간 등을 합산해 산정하며, 84점을 만점으로 가점이 높을수록 당첨 가능성이 크다.

견본주택 방문자들 사이에서 "일단 청약을 넣고 봐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는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돼서다. 이 단지 3.3㎡당 평균 분양가는 2250만원으로, 전용면적별로 보면 △39㎡ 3억290만~3억4030만원 △59㎡ 4억9740만~5억7910만원 △84㎡ 6억6920만~7억6690만원 등이다. 이는 인접한 아파트의 최근 실거래가 대비 1~2억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지 인근에 지난 2017년 분양된 서대문구 '북한산더샵'은 지난달 59㎡가 8억2000만원, 84㎡가 9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은평구에 있지만 사업지에서 차로 약 3분이면 갈 수 있는 '힐스테이트 녹번'도 지난달 59㎡가 8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저렴한 만큼 청약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e편한세상 홍제 가든 플라츠가 들어서는 서대문구에서 지난달 분양한 'DMC 금호 리첸시아'는 154가구 모집에 1만1293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며 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 발코니 확장(940만~1910만원)이나 현관 중문(160만~185만원) 등이 유상 옵션이라는 점은 분양가 수준 판단 시 고려해야 한다.

한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대림산업이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104-4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짓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8층, 6개 동, 전용면적 39~93㎡, 총 4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별 일반 분양 세대 수는 △39㎡ 24세대 △59㎡ 297세대 △84㎡ 152세대 △93㎡ 8세대다.

지난 20일 서울시 강남구 대림 주택전시관에 마련된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유니트 내부 전경. (사진=이소현 기자)
지난 20일 서울시 강남구 대림 주택전시관에 마련된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유니트 내부. (사진=이소현 기자)
20일 서울시 강남구 대림 주택전시관에 마련된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견본주택 내부 전경. (사진=이소현 기자)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견본주택 내부. (사진=이소현 기자)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